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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전차

폴란드육군 PT-91 Twardy 기동훈련

by viggen 2025. 11. 27.

2025년 11월 26일 폴란드육군 제9 Braniewo 기갑기병여단 제3전차대대 소속 병사들이 PT-91 "Twardy" 전차 훈련 과정 1기에서 실전과 같은 환경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고 있다. 참가자들은 기본기와 고급 야전 기술을 모두 연습한다. 다양한 지형 덕분에 매 훈련 세션은 색다르고 도전적이다. 

 

PT-91 Twardy는 폴란드에서 T-72를 기반으로 자체개량한 전차로 PT-91의 역사는 T-72로 거슬러 올라간다. 폴란드는 냉전시기 때 T-72를 양산하던 국가 중 하나였으며, 폴란드에서 양산하는 T-72는 기존의 것과 외관상 다른 점이 없어 보일지라도 실제로는 사격통제장치나 장갑 수치 등이 다른 등 뚜렷한 차이점이 존재했다. 폴란드는 T-72M/M1을 글리비체에 있는 부마르-와벤데 공장에서 수출용으로 제작하고자 수백대를 생산했다.


이후 폴란드는 T-72를 현대화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하여 1988년부터 개량 계획을 잡았는데, 당시에는 T-72S 또는 T-80B 계열 전차를 구매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것이라고 판단되어 개량 사업은 미뤄지게 되었다. 하지만 1989년 동구권 국가들의 탈공산화 바람과 1991년 소련의 붕괴 이후 상황이 급격하게 바뀌게 되면서 폴란드 국방부는 T-72 계열 전차의 면허 생산을 한 경험과 필요한 공업 기반도 있음을 감안할 때 자국 내에서 자체 개수를 하는 것이 더 이득일 것이라 판단했고, 폴란드군이 보유한 전차들을 현대화하는 사업을 개시했다.

처음으로 설계국에서 제안한 프로젝트는 T-72M Wilk(늑대라는 뜻)였으나, 취소되었고, 이후 PT-91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PT-91은 1991년 7월에 소련이 붕괴되기 직전에 새로 조직된 OBRUM에서 연구되었고 T-72 Wilk의 대체재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PT-91은 기존 부분은 그대로지만, 전차병들이 지적한 T-72의 문제점들을 대폭 개량했는데, 기존의 T-72M에서 나타난 문제점은 제한적인 기동성, 불충분한 방어력, 저열한 사격통제 시스템, 주포 안정기의 문제로 인한 낮은 명중률, 야간조준경의 열악한 정확도 등이었다. 그래서 OBRUM은 구동계 및 현가장치 부분, 자동 장전 장치, 사격통제장치 등을 개량하였다. PT-91의 첫번째 프로토타입은 Bumar Łabędy社에게 1992년에 생산을 지시했으며 1993년에 20대가 생산되어 야전 성능 운용 평가를 받았고, 최종적으로 통과했다.


그 결과 PT-91는 1995년부터 운용에 들어가기 시작했고 2009년까지 285대가 생산됐다. 말레이시아는 수출용 버전인 PT-91M 팬데카르가 한국의 K-1M을 제치고 도입했다. 그 외에도 PT-91에 장착된 부품들은 체코의 T-72M4CZ, 조지아의 T-72SIM-1, 인도의 T-72 아제야를 개량하는데 활용됐다.

기존의 T-72에서 사용하던 V46-6 780마력 엔진을 폴란드 자체생산 엔진인 PZL Wola S-12U 850마력 디젤 엔진으로 교체했다. 새로운 연료 및 공기주입 시스템 덕분에 추중비가 18.5hp/t으로 상승했다. 지뢰지대 통로간격의 구간이 39cm이며, 연료 용량은 1,000L로 이루어져 있어서 향속거리를 최소 650km에서 700km까지 향상됐다. 최고 속도는 60km/h로 올라갔고, 야지 운용시 40km/h까지 조종할 수 있다. 현장성능으로 볼 때 60도 경사로 된 언덕을 가뿐히 넘어갈 수 있게 개량됐으며, 50도 경사면에서 안정적으로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0.85m 높이의 수직장애물을 올라갈 수 있다. 또한 2.8m로 잠수 도하를 할 수 있다.

2000년에서 2002년까지 생산한 PT-91M, PT-91MA와 수출용 시제형 PT-91A에서는 터보차저가 있는 1,000마력의 S-1000 디젤 엔진으로 개량됐고 최고속도는 70~75km/h 정도이며 후진속도는 약 22km/h이다.

 

장갑의 기반은 강철 용접제 차체와 복합장갑으로 이루어졌다. 포탑의 전방에는 튀어나온 추가장갑이 달려있고, 에라와-1 또는 에라와-2 반응장갑이 전방 및 측면 상부장갑에 장착됐다. 에라와 반응장갑은 기존의 구소련제 콘탁트-1 반응장갑의 결함을 해결하고자 폴란드에서 개발해 새롭게 내놓은 개량형 반응장갑으로, 반응장갑 블록 사이에 기존의 콘탁트-1보다 틈새가 거의 없이 꼼꼼히 연결된다. PT-91에는 포탑과 차체에 총 394개의 반응장갑 블록을 설치하는데, 반응장갑이 없는 경우에 비해 방어력을 30~70% 상향시킬 수 있었다. 실제 냉전 이후 이루어진 DM-33 APFSDS탄의 관통력 시험에서 차체 전면으로 DM-33탄을 막아내었는데, 이는 DM-33급 이상의 서구권 120mm APFSDS탄을 막기에는 부족함이 드러났다고도 할 수 있다. 


주포의 경우 2A46M 125mm 활강포를 장착했고 폴란드에서 라이센스로 면허생산됐다. 주포의 부양각은 -6도에서 +13도이며, 자동장전장치 부분 관련으로는 완전히 교체됐으며 이로써 장전 속도가 약간 향상됐다. 연사력의 경우 분당 8~10회 이다. 부무장으로는 PKT 7.62mm 공축기관총과 폴란드가 면허생산한 러시아제 NSVT 중기관총을 장착했다.


사격통제 장치는 기존 러시아제 사격통제장치에서 자국제 SKO-1 드라바(Drawa) 사격통제장치를 장착했고, 후에는 개량형인 SKO-1M 드라바-T를 달았다. 이외에도 조종수용 라돔카(Radomka) 수동 열영상 장비, 슬로바키아에서 개발된 EPS72 2축 주포안정장치를 장착하게 됐고, 전차의 상태를 나타내주는 US-DK-1 전자 디스플레이와 측풍감지 센서도 새롭게 추가됐으며 대전차 미사일에 대비하여 PCO의 SSC-1 오브라-1 레이저 조사 경고 시스템(LWR)도 장착됐다.

 

1995년 등장 당시 PT-91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진보적이고 뛰어난 T-72 변형 중 하나로 여길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독일에서 레오파르트 2 PL를 도입한 이후 폴란드군 최강 전차 자리는 내주었으나 레오파르트2가 겨우 250대 남짓이라 2020년대까지 중요한 기갑전력으로 대우받았다. 수도방위부대인 바르샤바 제1기갑 여단도 PT-91을 운용했다.
해외 수출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내 말레이시아가 2007~2009년에 PT-91M 팬데카르를 48대 도입했다. PT-91M에는 엔진을 850마력에서 1000마력으로 향상시키고 각종 센서를 바꾸는 등의 개량이 가해졌다. 

폴란드는 2017년부터 새로운 전차 획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384대의 T-72M 버전 및 232대의 PT-91 트바르디 전차를 부분적으로 대체할 예정이었지만 한국으로부터 K-2GF와 K-2PL 천대이상을 도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