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해상 항공작전

자유민주주의에 도전하는 이슬람 원리주의 후티반군 공습 보고서

viggen 2024. 1. 16. 09:54

미군과 영국군이 예멘의 후티 반군 장악 지역 약 30곳에 대한 공습과 해상 발사 순항 미사일 공격을 실시했으며, 앞서 발표한 표적보다 12곳을 더 공격했다고 미 국방부가 1월 12일 밝혔다.

1월 12일 밤에 이루어진 추가 공습은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는 후티 반군의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초기 공격에 이은 것이으로 미 합참본부에 의하면  28개 지역에 걸쳐 60개 이상의 표적을 대상으로 150개 이상의 정밀 탄약이 사용됐다.

 

초기 공격은 "지휘 및 통제 거점, 군수품 창고, 발사 시스템, 생산 시설, 방공 레이더 시스템"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후속 공격은 더 역동적으로 "적대 행위, 적대적 의도, 해당 무기 시스템이 해군과 공군을 상대로 사용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결과적으로 해당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미국은 밝혔다.

 

1월 11일 홍해에 배치된 미 해군 미사일 구축함  USS Gravely (DDG 107)함에세 후티 반군의 표적을 향해 발사되는 Tomahawk Land Attack Missiles 함대지 순항미사일


또한 미 중부사령부는 1월 13일 새벽(현지시간) 예멘의 후티 반군 레이더 기지에 구축함 USS Carney (DDG-64)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로 추가 '후속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이전 공격에서 완전히 파괴되지 않은 표적을 무력화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전 공습은 USS Dwight D. Eisenhower(CVN-69) 항공모함에 탑재된 Carrier Air Wing Three 소속 미 해군 전폭기와 유도 미사일 구축함인 USS Gravely함과 USS Mason함, 유도 미사일 순양함인 USS Philippine Sea, 그리고 Ohio급 유도 미사일 잠수함 USS Florida (SSGN-728)에서 수행했다. 

영국 정부는 영국 공군 Typhoon 전투기 4대가 공습에 참여했으며 비행장과 드론 시설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 공군 자산도 관여했지만 관리들은 어떤 플랫폼인지 명시하지 않았다.

 

공습후 시설물 등이 파괴된 예멘의 Al Hudaydah 비행장 위성 사진

 

예멘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11월 중순 이후 28건의 상업용 선박 공격을 감행했으며, 가장 최근의 공격은 미국과 영국의 공습 직후에 발생했다. 

1월 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은 12월 31일 후티 반군이 공격하던 상업용 선박을 구조하기 위해 해군 헬리콥터가 출동해 소형 후티 보트 3척을 침몰시킨 충돌 이후 군사적 옵션을 요청했다. 이후 미국과 다른 12개국은 1월 3일 공동 성명을 발표해 공격이 계속될 경우 '결과'를 경고했지만 1월 9일 드론과 순항 및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한 후티 반군을 막지는 못했다.

미 행정부 고위 관리는 1월 11일 기자들에게 "1월 9일 화요일, 약 20대의 드론과 여러 발의 미사일이 미국 함정을 향해 직접 발사되었다"며 "이 공격은 지난달 이러한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된 방어 연합인 ' Operation Prosperity Guardian'의 일환으로 미국과 영국 해군이 공동으로 협력하여 격퇴했다. 이 방어 임무가 아니었다면 제트 연료로 가득 찬 상선을 포함하여 선박이 공격을 받았을 것이며, 심지어 침몰했을 것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공격 이후 바이든은 1월 12일 기자들에게 "후티 반군이 이 터무니없는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동맹국들과 함께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과 소위 저항의 축 민병대 그룹 인 테헤란 무장세력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시작된 이래 미군과 국제 선박에 대한 다양한 공격을 수행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있는 미군에 대해 130 회 이상의 공격을 수행했으며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 상업용 선박을 공격했다.

상업용 선박과 군용 선박은 홍해와 아덴만 사이를 건너기 위해 중요한 요충지인 Bab el-Mandeb 해협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예멘 인근에서 특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해상 무역의 약 15%가 수에즈 운하를 통해 지중해로 연결되는 홍해를 통과하는 상황에서 많은 상업용 화주들이 아프리카 남부 해안으로 선박을 우회해야 했고, 일부 자동차 제조업체는 생산 중단을 발표하는 등 세계 경제에 상당한 지연과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 백악관은 2,000척의 선박이 우회해야 했고 50개 이상의 국가가 이번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1월 12일 USS Dwight D. Eisenhower(CVN-69) 항공모함에서 예멘 공습을 위해 발진하는 미 해군 F/A-18 전폭기들

후티는 1994년 결성된 이슬람 근본주의 조직이자 이슬람 종파 중 하나인 시아파의 무장 단체다. ‘후티(Houthi)’란 이름은 초대 지도자인 후세인 알후티(1951~2004)로부터 따온 것이다. 예멘은 수니파가 다수인 나라지만 후티는 이란과 궤를 같이하는 시아파로 분류된다.

 

반서방·반유대주의 등을 주요 이념으로 하며 가난한 젊은 층을 규합해 빠르게 세를 불린후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반미·반정부 ·반수니파 구호를 앞세워 본격적인 무력 투쟁에 나서면서 주목받았다. 이런 행태는 반도국에서도 많이 보던 모습들 아닌가? 마빡에 피도 안마른 것들이 진보연대니 주사파니 설치며 반미 반일 반정부 구호 외치는 모습마저 똑같다.

 

예멘은 중동권 민주화 운동인 ‘아랍의 봄’ 이듬해인 2012년, 34년 집권한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가 하야하고 과도 정부가 세워졌지만 민생 보다 정권 찬탈에 미친 정치꾼들 때문에 민심이 들끓었다. 이에 편승해 대가리모자란 것들로 지지 기반을 넓힌 후티는 2014년 수도 사나를 비롯한 예멘 서부 대부분을 장악했고, 정부를 남부 아덴 지역으로 밀어냈다. 축출당한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은 수니파 맹주인 사우디아라비아로 도주해 도움을 요청, 사우디가 개입하면서 예멘 내전은 국제전으로 비화한다.

 

사우디는 2015년 3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등 수니파 국가들을 규합해 후티반군에 약 2만5000회의 공습을 가했고 후티반군은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끌어들였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후티를 예멘의 합법 정부로 인정하고 있는 이란은 예멘 내 시아파 국가 설립을 위해 막대한 자금과 무기를 지원한다.예멘 내전은 중동의 맹주이면서 전통의 앙숙인 사우디와 이란 간 대리전으로 변질돼 이슬람끼리만 싸우면 될텐데 오지랖넓게도 세계 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겁박하고 있다.

 

어린아이조차 세뇌시켜 전쟁에 몰아넣고 죽음을 강요하는 후티 이슬람 원리주의자들 

 

아라비아반도 남쪽 끝에 있는 예멘은 과거 ‘풍요로운 아라비아’로 불리며 번영했다. 구약성경 열왕기에는 예멘이 시바 왕국으로 불리던 시절, 시바의 여왕이 값비싼 향료와 엄청나게 많은 금은보석을 가지고 예루살렘을 방문해 솔로몬왕과 만난 일화가 나온다. 로마제국 시절엔 향신료 무역으로도 풍요를 누렸다.


세계적인 커피 산지로도 명성이 높다. 모카 커피는 15~17세기 예멘 항구도시 모카를 통해 커피가 유럽 전역에 수출되며 붙은 이름이다. 이 중 모카 마타리는 오늘날 세계 유명 커피의 하나다. 남쪽의 항구도시 아덴은 1960년대 초만 해도 미국 뉴욕에 이어 세계에서 물동량이 둘째로 많은 항구였다.

이토록 풍요롭던 나라가 지금은 ‘비참한 아라비아’로 불린다. 오늘날 예멘은 콩고나 북한보다 가난하다. 중동에서 예멘보다 못사는 나라는 아프가니스탄밖에 없다. 국민 40%가 절대 빈곤에 빠져 있고 희망 없는 국민은 어린이들까지 환각성 마약인 ‘카트’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낸다. 2015년 발발해 10년째 지속되는 내전으로 국민 수만 명이 죽었고 더 많은 국민이 난민으로 세계를 떠돈다. 그중 일부가 몇 해 전 제주도에도 흘러들어왔다.

예멘은 3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된 산유국이다. 대부분 사막인 이웃 나라들과 달리 비가 풍족해 농사도 가능하다. 남북으로 분단 됐던 나라가 1990년 통일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장밋빛 미래를 꿈꿨다. 그러나 내전으로 다시 쪼개졌다. 예멘이 지금처럼 된 데는 이슬람 시아파와 수니파의 극단적 반목, 통일 전 소련에 의지해 연명하다 소련 해체 후 경제가 파탄 난 남부 공산주의 잔존 세력, 2011년 아랍의 봄으로 퇴진한 독재자 살레와 집권 세력의 부패가 삼각 파도처럼 이 나라를 덮쳤기 때문이다.

이 내전에서 반군 지도자 후티가 이끈 후티 반군은 수도 사나를 장악하고 사실상 예멘을 통치하고 있다. 이들의 모토는 국가 재건과 민생이 아니다. ‘미국에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하자 이를 실천한다고 전 세계 해상 컨테이너 30%가 오가는 홍해에서 외국 선박을 공격하고 있다. 후티 반군과 같은 편인 이란도 유조선을 나포하며 가세했다. 결국 미국과 영국 주도로 예멘 곳곳에 공습이 시작됐다. 예멘 국민의 고통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시바 여왕의 나라가 지옥이 됐다.(조선일보 기사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