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폭격기

작전 "오밤중 망치질" 마친 B-2 Spirit 폭격기 모기지에 무사 착륙

viggen 2025. 6. 23. 14:19

이란의 핵 시설에 대규모 벙커 파괴 폭탄을 투하한 B-2 폭격기가 6월 22일 미주리 주 Whiteman 공군 기지로 귀환하여 착륙하고 있다. (AP Photo/David Smith)

 

AP 통신 기자는 맑지만 바람이 강한 오후에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착륙하는 B-2 Spirit 폭격기 7대를 촬영했다. Whiteman 기지는 캔자스시티 남동쪽 약 73마일(117km)에 위치해 있으며, B-2 폭격기를 운용하는 미국 유일한 부대인 509폭격비행단이 주둔한다.

첫 번째 그룹의 스텔스 폭격기 4대는 기지를 한 바퀴 돌고 북쪽에서 활주로로 접근했으며, 마지막 3대는 10분 이내에 도착했다.

 

전날 B-2 폭격기들은 이스라엘이 존재적 위협으로 간주하고 1주일 이상 집중 공격해 온 핵 프로그램에 결정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기만과 미끼 작전을 포함한 광범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토요일 미국 중부 지역 기지에서 출발한 스텔스 폭격기 편대 하나는 이란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미끼로 태평양의 서쪽으로 비행했다.

또 다른 7대의 편대는 조용히 동쪽으로 이륙해 대서양쪽으로 비행하며 이란 폭격 작전에 참여했다. 급유기 편대와 4세대 및 5세대 전투기들의 지원 하에 B-2 폭격기 조종사들은 현지 시간 일요일 새벽에 이란의 두 주요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에 14발의 3만 파운드 MOP 폭탄을 투하했다.

 

2025년 6월 22일 일요일, 미주리주 화이트맨 공군기지에 B-2 폭격기가 도착했다. (AP Photo/David Smith)

 

미국 해군 병력은 걸프만 일대에 잠복한 공격 잠수함에서 수십 발의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해 최소 한 곳 이상의 목표물을 공격하며 기습 작전을 강화했다.

미국 당국은 이란이 접근하는 미사일 공격을 탐지하지 못했으며, 스텔스 미국 폭격기에 대한 대응 사격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밤중에 망치질 "Operation Midnight Hammer '으로 명명된 이 작전은 “정밀 타격”을 통해 “이란 핵 프로그램을 파괴했다”고 미국 당국은 밝혔으나, 평가가 진행 중임을 인정했다. 이란은 이에 대해 심각한 피해가 없었다고 부인하며, 이슬람 공화국은 보복을 다짐했다.

 

Midnight Hammer (오밤중의 망치) 작전으로 명명된 이란 핵시설 공습 작전에 대해 미 국방부가 브리핑한 내용을 종합하면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급유기를 포함한 대규모 폭격 비행대는 6월 21일 0시(미 동부시간) 미국 미주리주의 Whiteman 공군기지에서 이륙했다.

이 편대의 일부는 미군의 움직임과 관련해 적을 기만하기 위해 태평양을 향해 서쪽으로 비행하며 미국 언론들이 B-2 폭격기 여러 대가 태평양을 가로질러 괌의 미군 기지로 향한다고 보도하도록 했는데 이는 사실 기만 작전이었다.

이란 폭격 임무를 맡은 주력 폭격비행대는 이란의 공습 목표 지역을 향해 동쪽으로 18시간의 비행을 시작했다.

 

7대의 B-2 폭격기는 여러 차례 공중 급유를 받으며 비행했고 중동지역에 배치된 호위 전투기 및 지원 항공기와 조우했다.

미 공군의 4세대, 5세대 전투기들이 이란 전투기 및 지대공 미사일 위협을 유인하고 제압할 목적으로 폭격기보다 먼저 비행하며 

폭격기가 포르도와 나탄즈의 핵시설에 접근하는 동안 이란의 방공 체계를 제압할 수 있는 무기를 선제적으로 발사했다.

이후 미국 동부시간 6월 21일 오후 6시40분경 이란 현지시간으로 22일 오전 2시10분부터 B-2 폭격기들은 GBU-57 벙커버스터 폭탄을 포르도와 나탄즈의 핵시설에 총 14발이 투하됐다.

이스파한을 포함한 핵시설 3곳에 대한 공격은 전부 미 동부시간 기준 오후 6시40분부터 7시5분 사이에 이뤄졌다.

 

폭격기가 이란 영공에 진입하고 이탈하는 과정에서 이란 측의 대응 사격은 없었고, 이란 전투기는 출격하지 않았으며, 이란의 지대공 미사일 체계가 미군 항공기를 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여 기습이 성공했다고 케인 합참의장은 설명했다.

 

이번 작전에는 B-2 폭격기와 4·5세대 전투기, 공중급유기 수십대, 정보·감시·정찰용 항공기 등 125대가 넘는 항공기가 참여했으며 GBU-57 14발을 포함해 약 75발의 정밀유도탄을 사용했다.

중동을 담당하는 중부사령부가 작전을 담당했고 이 밖에도 전략사령부, 수송사령부, 사이버사령부, 우주사령부와 우주군, 유럽사령부가 임무를 지원했다.

이는 미국 역사상 B-2 폭격기가 참여한 최대 규모의 공습 작전이며 2001년 9·11 테러 직후 수행한 B-2 폭격기 작전 이후 최장 거리로 과거 44시간의 비행에 이어 두번째로 긴 37시간에 달했다고 케인 합참의장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