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를 식혀주는 F-15 전투기 샤워? Nope, 전술기 수명연장에 필수

공군 전술기들이 임무 비행을 마친 후 기체를 세척하는 과정을 수시로 받는다. 미 공군은 이것을 "Jet Wash", "Bird Wash"등으로 부르지만 가장 일반적인 명칭은 새가 목욕하는 물만 끼얹은 과정이기 때문에 "Bird Bath"라고 부른다.

 

쓸데없이 "Clear Water Rinse" 혹은 CWR로 명명한 것은 세척시스템을 공급하는 업체가 좀더 쉽게 팔아먹기 위해 그럴싸하게 작명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반도의 줏대는 없고 자존심만 있는 것들이 잘난척하느라 "린싱"이니 하면서 듣보잡 주접을 떨 뿐이다.

 

Riveer BirdBath  "Clear Water Rinse" 시스템이 바로 그것이다.

Riveer BirdBath는 자동 맑은 물 헹굼 시스템(CWRS)로, 비행을 마친 조종사가 항공기를 주기장으로 돌아가기 전에 통과하며 CWRS를 완료하는 데 30초에서 2분 정도 소요된다. 사용된 물은 재생되고 여과되어  재사용된다.

미국 국방 요건에 따르면 바닷가 근처에 주둔하는 모든 항공기는 최소 15일에 한 번씩 깨끗한 물로 세척해야 한다. 또한 염해 상공에서 저고도(3000피트 미만)로 비행하는 모든 항공기는 하루의 마지막 비행을 마친 후 CWR을 실시해야 한다.

 

아래 사진들은 F-16 전투기와 F-15 전투기를 비롯하여 A-10 공격기는 물론이고 B-52, B-1 & B-2 전략폭격기, KC-13 공중급유기, P-8A & P-3C 해상초계기와 AH-64E 공격헬기, UH-60M 수송헬까지 대부분의 군용기들이 "Bird Bath"하는 모습이다.

대형 강철(해안가에 배치될 경우를 위해 아연 도금 적용) 또는 콘크리트로 제작된 이동 중 세척장 면적은 소형 헬리콥터용 27' x 80' x 4인치 패드부터 중형 고정익 항공기용 80' x 120' x 4인치 패드까지 세척 대상 항공기에 맞는 크기로 제작된다.

스틸 랙의 접근 및 출발 램프는 설계된 항공기에 맞게 크기가 조정되며, 동체 중앙부에 보조연료탱크가 설치된 항공기가 충분한 지상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1.9°의 매우 낮은 복합 각도를 갖는다. 가장 높은 장애물은 세척데크로 구역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3/8인치 높이이다.

미연방항공청에 따르면, 항공기 세척은 금속 부품의 수명을 보장하고 유지보수 및 수리 비용을 절감하며 세척에 소요되는 인력과 시간을 줄여준다. 오키나와 Kadena  기지의 항공기처럼 바다위를 비행하는 환경이 많을 경우 비행이 끝날 때마다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더 자주 세척된다.

 

또한 세척 시설이 없을 경우 소방차나 살수차를 이용하여  "Bird Bath"를 수행할 수도 있다.

일본 CAMP ZAMA에서 일본에 배치되어 있는 미 육군 항공대 UH-60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갑판 착륙 작전을 수행한 후 Kastner Army Airfield에서  "Bird Bath"하는 동영상.

B-52H Stratofortress 폭격기가 Bomber Task Force 임무를 마친 후 Andersen 공군기지에서   "Bird Bath"를 통해 염분같은 부식성 물질을 제거하여 항공기의 페인트를 보호하고 부식을 방지하는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