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땅/다연장로켓

K239PL 폴란드형 천무(Homar-K) 첫 시험발사

by viggen 2023. 8. 25.

폴란드가 한국 “안흥종합시험장”에서 K239PL Homar-K (영어 Lobster-K)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대 훈련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폴란드 국방부는 지난 18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폴란드 육군이 K239PL 천무 다연장로켓(폴란드명 호마르-K(Homar-K)) 야전 로켓 발사대 훈련을 시작한다며 "이번 훈련은 병사들의 실탄 발사를 위해 진행된다"라며 "훈련 영역 중 하나는 사격 물류와 관련됐다"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이 폴란드 군 관계자는 트위터(Ministrystwo Obrony Narodowej~ @MON_GOV_PL) 통해 “안흥종합시험장”에서 폴란드 포병의 호마르-K(Homar-K) 시험발사 장면을 올렸다. SNS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훈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공장 혹은 국방과학연구소(ADD)의 종합 시험장인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실시된다. 첫 번째 훈련생 그룹은 12명의 포병 병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폴란드 국방부는 2022년 10월 1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K239 천무 288문을 도입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미사일 약 2만여 발을 포함해 천무 공급 규모는 60억 달러(약 8조5,000억 원)를 넘어선 규모이다.
이어 작년 11월 5조 원 규모의 1차 실행계약을 맺고, 총 218대의 'Homar-K'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폴란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8년 20문의 하이마스를 구매 계약을 맺고 23년부터 폴란드에 인도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폴란드는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하여 새로 창설하는 모든 사단과 독립포병여단, 독립포병대대에 총 80개의 HIMARD 포대를 편성하기위해 500문의 추가 구매를 미국에 요청했지만 이후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일설에는 독일이 폴란드의 화력 강화를 반대하기때문이라고 한다.

 

게다가 폴란드는 HIMARS의 발사기포드를 자국 기업 ‘Jelcz’가 생산한 8x8 중형전술 트럭에 로켓 발사기를 장착하고 사격통제장치는 자국산 TOPAZ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방식의 현지 기술도입 생산을 요구했다. 발사기보다 거래 규모가 큰 탄약도 폴란드 현지에서 기술도입 생산으로 조달해야 한다는 조건도 있다. 독일이 폴란드의 군비 증강을 불편해하는데, 부품값과 로열티 정도만 챙길 수 있는 계약에 적극적일 이유가 없다는 판단하에 미국이 HIMARS 대량 수출 승인을 계속 미루자 폴란드는 한국으로부터 K239 천무 다연장로켓 시스템을 300문 도입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8월 25일 안흥사격장에서 발사준비중인 K239PL Homar-K


폴란드가 도입하는 K239PL 폴란드형 천무(Homar-K) 시스템은 초기 일부 물량을 제외한 대부분을 기술도입 형태로 자국내에서 면허 생산할 예정이다. K239 8연장 발사기를 폴란드제 Jelcz P882 8x8 중형전술 트럭에 탑재하고 사격통제시스템도 폴란드의 TOPAZ Integrated Combat Management System을 장착한다.제식명은 ‘WR-300 호마르(Homar)’이다. 특히 폴란드는 CTM290 천무 전술 미사일로 알려진 직경 600mm에 사거리 80~290km에 달하는 단거리 전술 탄도 미사일을 포함하여 로켓탄 23,000발을 주문했다.


공수 능력과 기동성에 중점을 둔 HIMARS는 단지 1개의 로켓 포드만 장착하여 화력의 지속성이 떨어지지만 천무는 두배인 2개의 발사포드를 탑재하고 국토 대부분이 평야로 도로가 발달한 폴란드에 기동성을 갖추고 있어 더 최적화된 시스템이다.

 

천무는 하이마스와 달리 포탄을 발사할 때 차체 안정성을 위해 차체를 고정하는 아웃트리거 4개를 장착, 자동화 사격통제시스템을 이용하여 발사 명령 후 16초면 사격 준비를 마치고 초탄을 날릴 수 있다. 도로를 달리다 1분 안팎의 짧은 시간 만에 정차→사격제원 산출→방열→사격을 마치고 현장에서 이탈할 수 있다. 차체에 장착된 크레인으로 160초 안에 재장전도 가능하다. 


천무는 130·227·230·239㎜ 등 로켓탄 4종과 KTSSM-II 등을 운용할 수 있다. 130㎜ 로켓을 탑재할 경우 사거리 23㎞ 또는 36㎞에 달하는 로켓 40발의 연속사격이 가능하다. 227·230㎜ 로켓은 미국 M26 로켓을 개량한 이중목적고폭탄(DPICM) 탄두를 적용한 것으로 12발의 탑재가 가능하다. 이 로켓의 표준 사거리는 45㎞로, 로켓 1발이 축구장 3개 면적에 파편 비를 쏟아부어 강력한 광역 제압 효과를 발휘한다. 가장 최신형인 239㎜ 유도 로켓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 유도장치를 장착해 초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사거리가 80㎞에 달하고 DPICM과 콘크리트 관통탄두도 탑재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천무용 신형 로켓탄은 사거리가 200㎞로 전술 탄도미사일급의 장거리 타격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천무의 가장 강력한 타격 수단이자 폴란드가 도입할 KTSSM-II의 수출형인 CTM290는 사거리 290㎞급 전술 지대지탄도미사일이다. 사거리 300㎞ 이상 탄도미사일 수출을 금지하는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때문에 사거리에 제한을 뒀다. 명중 오차가 수 미터에 불과하고 500㎏의 관통형 열압력 탄두와 고폭파편탄두을 장착할 수 있어 적 지휘소나 지하 탄약고 등을 타격할 수 있다. 천무 가격은 대당 30억 원 수준으로 50억 원이 넘는 HIMARS보다 저렴하다.

 

우리 군은 천무 367문을 도입 중이고 아랍에미리트(UAE)가 12문의 발사대와 12대의 지원차량 및 탄도미사일을 도입했고 사우디도 수량 미상을 도입 운용중이다. 노르웨이와 루마니아도 도입을 검토중이다.

 

8월 25일 K239PL 천무(Chunmoo) 다연장로켓(폴란드명 Homar-K)의 첫 번째 시험발사가 안흥종합시험장에서 이루어졌다. (사진 더코리아뉴스 유성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