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병대가 2024년 3월 1일 태국 Rayong 주 Hat Yao Beach 해변에서 Cobra Gold 24 훈련 중 상륙작전의 일환으로 상륙돌격장갑차에서 K-55A1 자주포를 해안에 상륙시키고 있다. Cobra Gold 24 훈련은 아시아 본토에서 가장 큰 규모의 연합 훈련이며 태국과 미국 간의 강력한 동맹과 전략적 관계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로 올해 43회째를 맞는 다자간 연합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2024년 2월 27일부터 3월 8일까지 진행된다.
3월 1일 실시된 강습상륙훈련에는 미 해병대 VMM-165 강화형 중틸트로터 비행대 소속 CH-53E Super Stallion 헬기와 미 육군 AH-64 Apache 공격헬기의 공중 강습지원과 미 해군 Assault Craft Unit 5 소속 Landing Craft Air Cushion 58 수륙양용 LCAC이 지원했다.
상륙훈련 (AMPHIBEX)에는 미국, 태국, 한국 해병대원들이 미 해군 USS Somerset (LPD-25) 상륙함과 주한미공군 군산기지 F-16 전투기, 수륙양용 상륙정(LCAC), 태국 해군의 HTMS Surin함과 HTMS Mannai함, 태국 해병대의 LVTP-7 상륙전투차량, 초계기 1형(T-337 또는 Cessna O-2)등의 지원을 받았다.
이번 훈련은 준비태세, 시민 행동,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에 대한 공조를 강조하는 코브라 골드 훈련의 43번째 훈련이다. Cobra Gold 합동 훈련은 아시아 본토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합동 훈련이며 태국과 미국 간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전략적 관계를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입니다.
상륙훈련 (AMPHIBEX)을 지원한 한국해군 노적봉함(LSTII-689)에서 발진한 상륙돌격장갑차(KAVV)가 해안에 도착한 후 해병대원들이 하차하여 전개했다.
해병대 K-55A1 자주포는
K-55 자주포는 미국의 M109A2 자주포를 1985년부터 1180문정도를 면허생산하여 육군과 해병대에 배치됐다.
면허생산 과정에서 원래 미군 제식명을 차용한 KM109A2로 내정되어 있었지만 공장에서 임시명칭으로 쓰이던 'K-55'라는 이름이 제식명이 됐다고 한다.
K-55 자주곡사포는 M109A2에 화생방방호시스템을 추가하고 할론 소화기를 장착하는 등 10여 가지의 개선·개량 부분을 추가하여 면허생산한 것으로 미군은 M109A4와 동급으로 평가했으며, 주한미군에서는 M109A2K라고도 부른다.
2010년대 들어 1990년대 국내 독자개발한 K-9 자주포의 기술과 2000년대 이후 새로 개발된 일부 최신 기술이 들어가 성능 면에서는 M109A6 팔라딘에 근접한 수준의 K-55A1 자주곡사포 개량이 시작됐다.
K-55A1 자주곡사포의 개량 사업은 비용대비 효과가 우수했기때문에 시작된 것으로 K-9 자주포의 대당 신규 생산 비용은 최소 40억 원 이상이지만 K-55A1 자주곡사포의 개량 비용은 1문당 약 19억 원대로 K-9의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K-9의 70~90% 성능을 가질 수 있다.
1,200문에 달하는 K-55를 매년 50~100문씩 개량하여 순차적으로 사단 포병대에 K55A1이 배치되기 시작했으며 방위사업청 블로그를 통해 2022년 12월 전체 수량에 대한 개량 및 배치가 완료되었다고 전했다.
K-55A1의 주요 개량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항법장치 추가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여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하고 이를 데이터화, FDC에게 전송할 수 있다.
전시사격통제기 도입
윈도우XP 기반 터치스크린 컴퓨터와 사격통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격절차를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 관성항법장치, 위성항법장치와 연동되어 화포의 위치, 포신의 방향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표적 좌표만 있으면 포반에서 자체적으로 제원을 산출해 사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주퇴복좌장치의 보강
완충장치를 2배로 늘리고 현수장치를 보강하면서 스페이드 설치 없이도 안정적으로 강장약 발사가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최대 사거리가 32km로 늘어났다. 기존엔 차체방열(차체 방향과사격방향의 일치)을 하지 않고 90도 옆으로 쏠 경우 화포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하여 차체방열 없이도 사격 안정성을 얻었다.
전동식 유압장치 및 반자동 급속장전장치 장착
개량 이전의 K-55에도 전동 유압장치는 장착되어있었으나 수동방열과 인력으로 포신을 움직이고 조작범위 확인은 포신 옆의 미세한 수포방울을 확인하는 것으로 유압장치를 사용하기 힘들었지만 K55A1 개량 후 전차에서 사용하는 포신 조정 레버가 장착되고 장착된 사격 제원을 받은 뒤에 곧바로 전시통제기와 제원표시기에서 디지털 제원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전동 유압장치의 활용이 용이해져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방열할 수 있게 됐다. 장전방식도 개선되어 개량 이전의 K-55의 경우 약실 내부까지 탄을 밀어주는 유압식 밀대를 사용하여 포탄을 밀어준 뒤에 장약을 넣고 폐쇄기를 닫고 사격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K55A1 개량으로 유압식 밀대가 반자동 급속장전장치로 교체 장착되면서 탄체(포탄)를 올리고 작동만 시키면 약실까지 빠르게 발사되어 장약만 넣어주고 폐쇄기를 닫으면 사격 준비가 완료된다. 이러한 개량부분들로 인해 기존 2분 ~ 11분 정도에 비해 발사 속도가 획기적으로 줄어 초탄 발사가 정지 시 45초, 기동 시 75초 내외에 이루어질 정도로 대폭적으로 개선됐다.
무선 통신 장치
기존에는 분과 간 의사소통을 위해 P96K 무전기로 대화하고 사격 시 K-77과의 통신을 위해 유선을 필수적으로 연결해야했으나 VRC-947K 무전기 세트를 장착하여 음성/데이터 통신 모두 무선으로 가능하게 됐다.
히터 장착
혹한 상황에서 급속장전기, 주퇴복좌장치 등 화포 부품들의 동결 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히터가 추가되었다. 차체 엔진의 연료를 태워 승무원실 내부로 따뜻한 공기를 공급한다.
보조동력장치(APU) 장착
전동식 유압장치, 전시기, 히터 추가로 인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전력 소모를 버티기 위해 보조동력장치(소형발전기)가 추가됐다. 승무원실에서 스위치로 조작하여 포탑 작동 시 간편하게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다. 차체 연료를 절약하고 주엔진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국방부는 APU를 통해 린 식스 시그마를 달성하고, 혹한상황에서의 대처능력, 엔진 블로우 같은 긴급상황을 상정했을 때 포병의 생존성에 증대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K-9 PIP 사업도 같은 이유로 APU 장착했다.
기타 개량들
K-9 자주포에도 적용된 집단 여과기가 장착되고 포신잠금장치를 조종석에서 전자동식으로 조작하여 형상도 변했다.
K55에 있는 스페이드도 K55A1으로 개량되면서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지만 운용이 용이하게 개량됐다. 기존 K55의 스페이드는 좌우 뒤틀림이 잦았고, 이로 인해서 스페이드가 고정되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었는데 야전의 의견을 수렴하여 스페이드 접지면에 날을 덧대고 볼트로 고정하는 조치를 취하여 닳거나 파손될 시 해당 접지면 날 부분만 교체 할 수 있다. 또한 기존 K55에는 없는 미국산 관성항법장치도 추가됐으며 향후 국산 차기 다연장로켓포 개발의 한 품목으로 국산 관성항법장치가 있어 후기 개량분은 국산으로 대체되리란 예상도 있다. K55와 K55A1의 외관상 식별 포인트는 적재용 바스켓의 위치이다. K55의 포탑 후방에 바스켓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 APU를 설치하게 되면서 바스켓은 포탑 전방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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