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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

Warrior Shield 24 훈련중 필승사격장에서 한미 해병 JTAC와 항공전력

by viggen 2024. 4. 2.

한미해병의 연합훈련 Warrior Shield 24에 참가한 미 해병 HMLA-369 해병경공격헬기 비행대 소속 UH-1 Y Venom 다목적수송헬기와 AH-1Z Viper 공격헬기가 2024년 3월 18일부터 21일까지 한국 강원도 태백의 필승사격장에서 주한 미공군 오산기지의 25 전투비행대 소속 A-10 Thunderbolt II 공격기, F-16C 전투기 및 F-35 공격기와 합동으로 실시한 전술항공통제소 실사격 훈련에 참가했다.

 

한미 해병대 전술항공통제반(JTAC) 작전요원들은 실사격장에서 휴대용 경량 지정 거리측정기 (PLDR : portable lightweight designator rangefinder)를 통해 목표물까지의 거리를 정확하게 판단하고 신속하고 정확하게 교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Warrior Shield 24는 한미 연합군의 연합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연례 한미 연합 훈련이다. 이 정기적인 야외 훈련은 한미 해병대가 연합 작전을 연습하고 지식을 교환하며 한미동맹의 힘과 능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작전과 유사한 임무를 수행하는 공군의 공정통제사(CCT·Combat Control Team)는 전시 공수부대가 적진에 침투할 수 있도록 항공기를 유도하고, 아군 전투기의 폭격 지원과 함께 지상 정보수집, 물자 투하, 고공 강하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최정예 특수부대원이다.

이들은 지난 2021년 우리 정부에 협력한 아프가니스탄인 구출을 위한 '미라클 작전'과 올해 4월 수단 내전 지역 내 교민 구출을 위한 '프라미스 작전'에서도 활약했다.

공정통제사는 비상활주로 운영 및 항공기 유도·통제, 산악구보, 외줄타기, 암벽등반, 육상 및 수상침투, 장거리 산악침투, 산악 숙영 등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특작요원으로 양성된다.

 

공군 공정통제사(CCT)는 공군작전사령부 예하에 기능 사령부인 공군공중기동정찰사령부 소속 제5공중기동비행단 제259특수임무대대 예하 특수임무(중)대다.

CCT는 기상과 풍향, 풍속 등의 정보를 아군 수송기에 알려주고 수송기가 목표 위치에 진입 시 고도와 방위각 등을 관제해 수송기가 원하는 위치로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게 도와주는 임무를 수행한다. 쉽게 말해 적지에 관제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은 물론 적지의 공항을 아군이 점령한 뒤라도 민간 관제사들이 당장 없으면 재빨리 투입돼 대신해서 임시로 관제를 해주는 임무도 맡는다.

 

공군 공정통제사는 베트남 전쟁에서 활약한 미 공군 CCT를 통해 필요성을 느낀 우리 공군에 의해 1978년 4월 제5전술공수비행단 예하 반급 규모로 창설됐다. 1968년 4월에 만들어진 공군 특수부대인 684부대가 해체되고, 10년이 지난 1978년 4월에 만들어져 ‘784부대’라고도 한다.

2020년 7월 1일 제259전술공수지원대대가 제259특수임무대대로 전환 창설되면서, 예하 부대였던 공정통제중대도 특수임무대로 확대·개편됐다.

과거에는 항공관제 특기 부사관후보생 중에서 선발했지만, 2015년 224기부터는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공정통제사로 선발되면 12주간 공군 부사관후보생 기초군사훈련을 거쳐 임관한 후 16주 동안 항공관제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1년 간의 자체 교육과 2년 간의 육군·해군의 특수부대와 해병대 등의 위탁교육을 이수해야만 CCT가 될 수 있다. 공군 생환 및 산악지형 극복훈련과 독도법 훈련 뿐 아니라 육군 특전사의 공수기본, 강하조장(J/M), 낙포정비, 고공기본, 고공정비사(RIGGER), 해상척후조(COMBAT DIVER), 산악전문(RANGER)], 대테러 교육(CT), 해군 특수전전단의 UDT/SEAL 특수전 초급반 교육을 받으며 약 3년의 훈련을 거쳐야 요원으로 선발된다.
공정통제사 기초교육 훈련에는 1년이 소요되며 숙련된 선임급 공정통제사를 양성하는 데는 약 7년이 필요하다. 교관급 공정통제사를 양성하는 데는 약 13년이 걸린다고 한다.

현재 부대 규모는 20~30명 수준으로 지휘 요원을 빼면 실질적 임무 수행에 나설 수 있는 최정예 요원은 20명 안팎이다. 국내에 단 20명 밖에 없어, ‘특수부대 중의 특수부대’로 불린다. CCT는 그동안 남성의 전유물이었지만, 2021년 2월에는 여성 요원이 처음으로 탄생했다.

공군 공정통제사는 ‘그린 라이트(Green Light)’ 말 한마디로 작전 시작을 알린다. 화물 낙하 신호를 뜻하는 의미다. 이들은 적진에 항상 첫발을 먼저 내디뎌야 한다. 적들이 있는 지역에 은밀하게 침투해 병력이 강하할 위치를 알리고, 후속 물자들이 도착할 수 있도록 좌표를 전송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공정통제사들은 강도 높은 훈련을 받는다. 육상과 수상, 수중, 공중 등 악조건에서도 작전을 수행하려면 훈련 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은 당연하다.

이들이 받는 훈련은 공수기본강하를 시작으로 고공 강하, 스쿠버, 통신, 폭파, 야전 기상 관측 등 그 종류만 해도 수십 가지에 달한다. 성공적인 작전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고독 훈련을 이겨내야 한다는 정신은 부대의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영어도 할 줄 알아야 한다. 공정통제사는 우리 군 뿐만 아니라 연합군에게도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문무 겸비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뛰어난 능력이 요구된다. 공정통제사가 특수부대 중에서도 최고의 특수부대라고 평가받는 이유 중에 하나다.

공군 공정통제사는 전시에 가장 먼저 적지에 침투해 모든 공정작전이 끝나야 비로소 빠져나온다. 이들이 임무 투입 때마다 ‘First in, Last out’의 구호를 외치는 이유로,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 작전에 투입되는 특수요원이다.

평시에는 항공기 대테러 임무를 담당하며, 대규모 재해·재난 시에는 인명 구조와 해외 공수 임무 등을 펼친다. 전시에는 아군 전력의 위협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고, 아군에게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하여 인원과 물자가 투하될 지점의 안전을 확보하는 등 공중·지상 전력을 연계한다. 아울러 항공기 유도·관제 및 통신시설 유지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특히 적진 깊숙히 고립돼 위기에 처한 아군에게 보급품을 전달하는 임무는 그 무엇보다 중요한 임무 중에 하나다. 적진 중심부까지 침투한 아군 병력이 작전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식량과 식수, 탄약, 수류탄 등 보급품을 전달하는 것은 아군의 전투 능력을 지속하기 위한 것으로 전장의 승패를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특수 임무다.

30명이 되지 않는 소수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공정통제사가 되려면 4개월 간의 강도 높은 특기 초급과정을 완수해야 한다. 이 과정을 통과해야 공정통제사의 상징이자 자존심인 ‘붉은 베레’를 쓸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이게 끝이 아니다. 공정통제사로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육군 특전사와 해군 UDT, 해병대 등 타군의 특수부대 훈련 과정도 반드시 모두 수료해야 한다. 결코 쉽게 공군 공정통제사다 될 수 없다.

공정통제사는 평시에 공군의 안정적인 해외임무 수행 뿐만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어떤 작전이든 성공적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며 재외국민 보호에도 기여해왔다.

지난 2000년 4월 동티모르에서 항공관제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이라크 ‘항구적 자유’ 작전에서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오가며 항공기 호송 임무도 펼쳤다. 2013년 11월에는 필리핀 태풍으로 인도적 구호 작전에 참가하여 기내 안전 및 항공기 보호 임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2021년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한민국 정부의 활동을 지원해 온 현지인 조력자와 가족들을 국내로 이송하는 ‘미라클 작전’과 2023년 4월 수단 체류 우리 국민들의 무사 귀환을 위한 ‘프라미스 작전', 같은 해 10월엔 이스라엘 교민 구출 작전 등도 성공적으로 완수하며 ‘특수부대 중 특수부대’로서 위상을 과시했다.(서울경제 202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