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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전투기 & 공격기

우크라이나 F-16 추락 여파, 그리고 정비 지원 문제

by viggen 2024. 8. 31.

“Moonfish,”로 알려진 우크라이나공군 F-16 조종사 Oleksiy Mes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사상 최대 규모의 공중 공격을 격퇴”하던 중 추락 사고로 사망했으며, 29일 묘지에 묻혔다.
 
추락 사고는 조사 중이며 국제 전문가들이 조사에 참여하도록 초청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육군 참모 총장은 목요일 늦게 러시아의 공격에 맞서기 위해 대공 미사일 부대와 함께 여러 대의 F-16 제트기가 전선에 배치되었으며 "다음 목표물에 접근하는 동안 항공기 중 한 대와의 통신이 끊겼습니다. 나중에 밝혀진 것처럼 비행기가 추락했고 조종사는 사망했습니다."라고 참모총장은 말했다.

 
조종사의 죽음은 우크라이나에 큰 타격이다. 첫 번째 F-16은 8월 초에 겨우 우크라이나에 도착했으며 문피쉬는 이를 조종하도록 훈련받은 몇 안되는 조종사 중 한 명이었다.
 
미국 전문가들도 합류해 추락 원인 조사가 진행되고 가운데 조종사의 과실이나 기계적 오류 가능성, 우크라이나 패트리엇 미사일의 격추설 등이 제기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0일 F-16 추락과 조종사 사망의 책임을 물어 미콜라 올레슈크 공군 사령관을 해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우크라이나 공군이 월요일에 러시아가 발사 한 미사일과 드론을 파괴하기 위해 F-16을 투입했다고 처음 확인했었다.
 
키예프는 F-16을 확보하기 위해 오랫동안 기다렸고 젤렌스키는 본격적인 침공이 시작된 이후 서방 동맹국들에게 전투기를 요청해 왔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는 서방에 F-16 전투기 지원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확전 우려 등으로 상당 기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른 장비와 마찬가지로 서방 국가들은 망설이다가 마침내 F-16 제공에 동의했고 네덜란드와 덴마크는 2023년 초여름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미국이 이전을 승인하는 데는 몇 주가 더 걸려 지난해 F-16을 다른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이전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후 노르웨이와 벨기에 등 서방 국가가 약 80대를 주겠다고 약속했으며 6대를 먼저 지난 7월 말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우크라이나 조종사 그룹은 작년 가을부터 미국에서 F-16 훈련을 시작했다.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는 완전한 훈련을 받는 데는 몇 년이 걸릴 수 있지만, 문피쉬와 다른 파일럿들은 6개월 만에 훈련을 마쳤다.

우크라이나는 F-16이 절실히 필요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전투기는 병력을 엄호하고, 지상 목표물을 공격하고, 적의 비행기를 공격하고, 미사일을 요격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적절한 무장을 갖춘 F-16은 러시아 전투기의 전장 접근을 저지할 수 있다.

하지만 전투기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이 전투기를 사용하여 러시아의 하늘 장악을 거부할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F-16과의 공중전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있는 가장 현대적인 러시아 전투기보다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게다가 F-16의 지속적 임무를 위해 정비지원이 필수지만 미국은 "러시아의 표적 공격 가능성에 안전 우려"때문에 서방에서 지원받은 미국산 F-16 전투기를 비롯한 군사 장비의 유지 보수를 위한 미국 민간 인력 파견 제안을 거부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 보도에 따르면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F-16 전투기와 다른 무기의 유지 보수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민간 계약업체를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정보기관 등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 미국 계약업체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제기하며 현재로선 너무 위험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군사 원조를 하는 유럽 국가들이 F-16 유지 보수 책임을 미국 대신 떠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네덜란드의 한 고위 장교는 네덜란드가 F-16 유지 보수를 위해 민간 업체와 우크라이나 공군의 수의계약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F-16은 미국이 개발·생산한 대표적 전투기로, 고도의 숙련된 정비가 필요하다. 전투기 1대당 수십명의 유지 보수 인력이 작업을 해야 한다.
우크라이나는 서방 무기의 유지·보수 대부분을 해외 정비 전문가와 원격 화상회의를 통해서 하거나 국외로 보내 수리하고 있어 무기 운용이 지연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