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북부를 지키는 미육군 M2A3 장갑차 공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주군(SDF)과 함께 시리아 북부지역의 쿠드르족을 수호하는 미 육군 M2A3 Bradley 보병전투 장갑차의 모습을 미국이 12일 전격 공개했다. 그간 미국은 SDF와 함께 브래들리 장갑차를 동원하여 시리아 북부의 미공개 위치 주변을 확보하고 있는 와중에 아사드 정권이 몰락하자 이 지역을 방어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SDF 연합군은 합동 작전 지역 내에서 보안과 안정을 유지하는 임무를 수행하며 연합군과 파트너군을 공격하고 지역의 안정을 위협하는 악의적인 행위자로 튀르키예를 등에 업 SNA와 ISIS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할 수 있도록 적절한 조치를 취하여 그들의 위치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아사드 정권이 몰락한 시리아에서 이번에는 지역별로 세력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다고 1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세력간 충돌이 격화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바샤르 알아사드 전 대통령 측 세력이 몰락한 후 보복 공격에 대한 공포도 확산하고 있다. 

특히 티시린 댐과 가까운 북부의 만비즈, 그리고 아랍인들과 쿠르드인들이 섞여 사는 동부의 데이르에조르에서 긴장이 심화되고 있다.

 

지난주 아사드 세력이 몰락한 후 미국의 지원을 받는 쿠르드족 부대와 아랍인 부대가 연합한 시리아민주군(SDF)이 진격해 시리아 북부와 동부의 장악 지역을 늘리는 과정에서, 튀르키예 지원을 받는 시리아민족군(SNA)과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

티시린 댐의 전력공급 중단 사태도 SDF가 장악한 이 지역을 SNA가 공격하면서 발생했다.

튀르키예는 SDF와 쿠르드족 부대를 공식적으로 '테러집단'으로 규정하고 있다.

 

마즐룸 압디 SDF 총사령관은 만비즈에서 미국 중재로 휴전 합의가 이뤄졌다고 전하면서도 SNA가 장악한 유프라테스강 서안으로부터 공격이 더욱 거세지고 있어 이를 저지하고 있다며 튀르키예군 비행기와 전차가 티시린 댐에 폭격과 포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튀르키예와 SNA 측은 만비즈를 SDF로부터 뺏기 위해 전투를 벌여왔으며, 휴전에도 불구하고 만비즈 중심부에서는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이슬람주의 세력이며 반군 주도세력으로 시리아의 많은 지역을 장악한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은 아직까지 SDF 등 쿠르드족 세력과 본격적으로 충돌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에서는 쿠르드족 세력이 철수하면서 행정공백 상태가 됐으며, 이 지역에서 이슬람과격테러집단 ISIS 세력이 다시 득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압디 SDF 총사령관은 SDF가 튀르키예군의 공격에 맞서느라 동부에서 IS에 맞서 싸우는 일은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영국 스카이뉴스 방송에 말했다.

 

미군은 시리아 동부에서 IS가 재기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약 900명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