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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육상훈련 & 방산전시회

호주육군 간편조립교 (Medium Girder Bridge) 도섭훈련

by viggen 2023. 11. 3.

호주 퀸즐랜드 타운스빌의 Lavarack Barracks에서 호주육군 제3전투공병연대의 공병들이 건설한 간편조립교 (Medium Girder Bridge)를 이용한 도섭훈련을 실시했다.

호주육군 제2기병연대의 M1A1 Abrams 전차를 비롯  PMV-L Hawkeye 장갑차, MAN 40M 중수송트럭, ASLAV 및 M113AS4 장갑차등이 훈련에 참가했다.

2023년 10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제3전투공병연대(3CER) 병사들은 ‘Anywise’ Project 팀이 육군의 교량 장비 부대가 사용할 prototype bridge health usage monitoring system (FABHUMS)을 개발하는 것을 지원했다. FABHUMS 팀은 3CER의 Exercise Dingo Ranger에서 연대 교량 장비인 Medium Girder Bridge (MGB)와 Improvised Ribbon Bridge (IRB)을 사용하여 시스템을 테스트했다. 평가의 일환으로 교량을 통과한 차량은 40M, 4x4 G-Wagon, HX77, M113AS4, PMV-L, M1A1, ASLAV 등 다양한 차량이 사용됐다.

Dingo Ranger 훈련은 3CER이 전투 공병 기술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였다. 훈련에는 교량, 수륙양용, 화생방, 철거, 주간 및 야간 실사격장 훈련이 포함됐다.(사진 호주육군) 


간편조립교(MGB·Medium Girder Bridge)는 영국군이 1943년 2차 세계대전에서 처음 사용한 M2장간조립교의 단점을 보완하고 ‘간편’하게 운용하기 위해 영국이 개발해 1971년 영국군 공병에 배치한 후 세계 각국이 도입·운용하고 있는 전술교량이다. 우리 육군에는 1991년부터 도입돼 주요 공병부대에서 사용 중이다. 

일명 ‘2단교’로도 불리는 간편조립교는 기동로의 파괴된 교량이나 계곡 또는 대전차호 등의 간격을 극복할 수 있는 조립 교량이다. 

구성품은 강철이 아닌 특수 경합금(고장력 알루미늄·DGFVE 232)으로 제작돼 총 중량이 21.3톤 정도로 경량화 되었다. 상·하부 주형, 주형연결판 등 총 7개의 구성품으로 이뤄져 구조가 장간조립교보다 단순하고 가설에 필요한 인원과 장비도 크게 줄어들어 가설 시간도 장간조립교보다 3배 이상 빨라졌다. 이렇듯 신속히 가설해 전투부대를 지원한 뒤 신속히 철거할 수 있어 전투부대와 함께 기동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간편조립교의 총 통과 하중은 약 60톤이다.  

간편조립교는 일자형의 상부 구조물로 단층교를 구축한 후 보강세트를 추가로 설치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극복해야 할 간격 및 하중에 따라 2단교 등 5가지 형태로 설치할 수 있다. 단층교의 길이가 10m 이상이면 통과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강세트로 A프레임이라고 불리는 높이 ‘조정 버팀대’를 가로보와 세로보를 이용해 추가로 하부에 설치한다.

2단교는 1구절이 대략 3m이며 1세트가 되는 12구절을 연결할 경우 총 길이 31m에 이른다. 36m가 아닌 이유는 구절 간 겹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구절을 더 많이 연결할 수도 있다. 구절을 구축하기 위해 구절을 이동시키기 위한 롤로보를 설치하고 구축틀을 완성한다. 이후 대체로 24명의 장병(보통 4인 1개조)과 M9장갑전투도저가 완성된 구절을 연결해 밀어내는 작업을 반복하면서 교량을 구축한다. 이어 교량용 덮개인 교판을 구절당 4개씩 얹어 교량을 완성한 후 병력과 일반 차량, 전투장갑차 등을 원활히 이동시키게 된다. 간편조립교 부품은 대개 200kg을 넘지 않는데 ‘교초판’은 길이 3.9m에 무게가 272㎏로서 가장 무겁다. 이 교초판을 옮기고 조립하려면 장병 6명이 필요하다. (국방일보 2020. 0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