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O 가입 막고 있는 헝가리, 스웨덴에서 Gripen 전투기 구매

헝가리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을 며칠 앞둔 2월 23일 체결된 계약에 따라 Gripen C 전투기 4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월 26일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 승인 투표에 앞서 이루어진 것이다.

4대의 전투기 도입과 더불어 SAAB는 헝가리 국방부와 "첨단 산업 분야 및 전투기 역량 개발에 관한" 별도의 양해각서를 발표했는데, 여기에는 "헝가리에 VR 기술을 위한 Center of Excellence for VR 설립"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한 SAAB는 2035년 이후에도 헝가리의 Gripen 전투기에 대한 추가 업그레이드 및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2001년 헝가리는 단좌 Gripen C형 12대, 복좌형 D 2대를 도입하는 협상을 시작했다. 이 전투기 14대가 헝가리가 보유한 유일한 전술 전투기이자 영공 방어 태세의 핵심으로 운용중이다.

헝가리의 새로운 Gripen 도입 계약은 원래 임대 계약을 수정한 것으로, 스웨덴으로부터 리스하는 규모를 18대로 증가시키는 것이다. 스웨덴 공군의 잉여 재고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공군은 몇 년 이내에 C/D형을 최신형 E/F로 교체할 예정이다.

 
1999년 헝가리가 나토에 가입한 후, 나토와 호환되는 전투기를 확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제안이 있었다. 중고 전투기 옵션에 대한 연구와 헝가리의 기존 MiG-29 전투기 개량안도 포함됐다. 2001 년 헝가리는 스웨덴, 벨기에, 이스라엘, 터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로부터 신형 및 중고 항공기에 대한 여러 제안을 받았다. 헝가리 정부는 처음에 F-16을 조달하려고했지만 2001 년 11 월에 스웨덴과 12 대의 Gripen 전투기에 대한 10 년 임대 계약을 협상 중이었고 임대 기간이 끝나면 항공기를 구매할 수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조달 계약의 일환으로 SAAB는 14 대의 전투기 가격의 110 %에 해당하는 절충교역을 제안했다. 헝가리는 Batch II 전투기 여러 대를 임대 할 계획이었지만 공중 급유를 할 수 없고 무기 호환성 제한으로 인해 재협상을 하여 2003 년 2 월 2 일에 총 14 대의 Gripen의 임대 계약을 체격했다. 원래 Gripen A / B 사양을 도입할 계획이었지만 NATO 호환 C/D 'Export Gripen' 사양으로 광범위한 개량 과정을 거쳐 공급을 시작, 마지막 항공기가 2007 년 12 월 인도됐다.

헝가리 공군은 총 14 대의 그리펜 항공기를 임대로 운영하며 2011년 이 항공기를 완전히 구매할 계획이었지만 2012 년 1 월 헝가리와 스웨덴 정부는 임대 기간을 10 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통해 상당한 비용 절감했다고 국방부는 발표했다.

2015 년 5 월과 6 월에 두 대의 그리펜이 추락으로 손실되어 12 대의 그리펜을 운용했지만  2017 년부터 2대를 추가하여 다시 14대를 운용하고 있다.

2021 년 8 월 헝가리 공군의 Gripen 함대를 현대화하기 위해 SAAB와 계약을 체결했다. 레이더는 PS-05 / MK4로 업그레이드되고 소프트웨어는 MS 20 블록 2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됐다. 또한 2021 년 12 월  IRIS-T 미사일을 주문했다.
 
체코와 헝가리 Gripen C 전투기가 편대비행하고 있다.

 
나토는 동맹에 새로 가입하는 모든 국가에 대해 기존 회원국의 승인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헝가리만 유일하게 승인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Orban 총리의 Fidesz 당이 장악하고 있는 헝가리 의회는 2월 26일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비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반대했던 또 다른 국가였지만 지난 1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승인했다. 동시에 미국은 터키 공군용 F-16 Viper 전투기 판매를 승인했다.지난 1월 13일 F-16V Block70형 40대와 개량키트 79대분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에 반대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헝가리 Orban 정부는 최근 우크라이나 군대를 위한 유럽연합의 새로운 원조 패키지에 대한 반대 입장도 철회했다.배경에는 역시나 헝가리 경제난이 있다.

스웨덴의 나토 회원국 문제를 떠나서 이번 Gripen 계약은 규모는 작지만 SAAB와 스웨덴에 중요한 사안이다. 지난 수년간 Gripen 전투기의 추가 수출 계약을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현재 헝가리 외에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태국이 이 전투기를 구매했으며 체코는 리스 계약에 따라 운영하고 있다.

지난 주 필리핀은 Gripen 도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했고 SAAB는 태국에 신형 Gripen E/F의 판매를 제안하고 있다.

지난 1년여 동안 우크라이나에 Gripen 전투기를 판매하거나 기부할 수도 있다는 썰도 있었지만, 아직 공식적인 움직임은 없으며 우크라이나 공군은 다국적 연합이 공급하는 미국산 F-16 전투기를 도입하기위해 미국에서 조종사를 교육시키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