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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의 위협

러시아로부터 도입설이 끊임없는 북괴의 Mig-29 썰전

by viggen 2024. 4. 15.

러시아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투입할 로켓탄과 야포 포탄 및 탄도 미사일을 북괴로부터 대량도입하면서 그 댓가로 북괴의 아킬레스건이자 가장 취약한 공군력 강화를 위해 러시아에서 남아돌고 있다는 Mig-29 도입"썰"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23년 7∼8월 이후 북괴에서 러시아로 컨테이너 약 6700개를 보냈는데 “152mm 포탄이면 300만발 이상, 122mm 방사포탄이면 50만발 이상”으로 “두개 이상의 포탄이 제공됐을 가능성이 있고, 적어도 몇백만발이 갔다고 볼 수 있다”고 예상한다.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한글이 표기된 북한제 포탄과 KN-23, KN-24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잔해가 연이어 발견되며  북·러 무기 거래설은 확증으로 굳어졌다.
 
이러한 포탄 제공의 댓가로 북괴는 식량외에 항공기 관련 기술, 지상 기동장비 기술 등을 러시아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보고에서 북괴가 러시아에 노후 장비 수리와 기술이전을 요구했고, 이 가운데는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군정찰위성 관련 기술들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중 가장 우려스러운 분야는 Mig-29 전투기라는 썰"이 유력하다.

 
북괴는 국방 부문의 대부분을 자급자족하지만, 공군력 재건을 위해 러시아로부터 물물교환 형태로 Mig 전투기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미 러시아가 2022년 이란에서 다양한 드론을 수입할 때 Su-35S 중거리 전투기를 현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진 전례가 있는 만큼 불가능한 상황도 아니다.
그러나 유엔 안보리의 대북 무기 금수 조치에 따라 북괴가 자체 생산할 수 있거나 민수용 이중 용도 또는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산과 유사하다고 주장할 수 있는 무기여야 수출이 가능하므로 러시아는 북괴에 Su-35 전투기를 공급할 수 없지만, 이미 보유하고 있는 MiG-23ML/MLD와 MiG-29 전투기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북괴는 1988년 김일성의 모스크바 방문 이후 소련에서 평양 방어를 담당하는 제55항공연대와 제57항공연대에 MIG-29 계열 항공기 51대를 배치할 것을 명령했다. 이 중 20여 대는 직접 수입했고, 나머지 물량은 평안북도 구성군에 있는 방현 항공기제작소에서 면허 생산을 위한 조립 라인을 설치했다. 소련이 완제품으로 공급한 Mig-29는 초기 모델인 MIG-29A Fulcrum-C와 2인승 훈련기인 MIG-29UB였다.
 
1993년 4월 15일 북괴가 제작한 첫 번째 MiG-29가 비행했는데, 소련에서 생산된 것과 비슷한 품질이라는 러시아 측 평가가 있었다. 모두 20대를 조립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1993년 러시아의 기술지원 중단으로 모든 기체가 조립되지는 못했고 총 40여대를 도입한 Mig-29중 몇 대가 추락했고 절반 정도는 부품 공급을 위한 동류전환으로 사용되어 현재 10여대를 겨우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가장 강력한 최신예 전투기인 Mig-29를 소중히 여기며 2016년 원산 에어쇼에 외국 사진 작가들을 모아 공개하는 등 모든 종류의 행사에 투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전투기의 성능을 고려할 때 1990년대 중반 이후 한국 공군에 큰 위협으로 인식되지는 않았다. 공중 기동성은 뛰어나지만 레이더 성능이 떨어지고 탑재 무장이 구식이기 때문이다
 
이후 북괴는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등에서 Mig-29 전투기 부품을 밀수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이후 30년 넘게 북괴 공군은 신형 전투기를 조달하지 못했다. 게다가 35년이 넘었지만 Mig-29 조립 라인을 아직도 유지중인 것으로 판단된다.


러시아는 수십 대의 구소련 MiG-29 기체를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거의 사용되지 않거나 전혀 사용하지 않았고 일부는 조립되지 않은 상태로 보관하고 있다. 이 기체들은 위상배열 레이더를 포함한 '4세대 이상' 항공 전자장비를 갖춘 MiG-29SMT와 유사한 표준으로 현대화될 수 있으며, 이를 북괴에 공급할 구 소련이 제공한 MiG-29와 거의 동일한 외관을 유지하면서 공군력의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
 
러시아는 2022년 기준 총 253대에 달하는 MiG-29/3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중 70대의 MiG-29/MiG-29UB와 최신형 MiG-29SMT 15대, MiG-29UBT 2대를 현역에서 운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비축 보관중으로 알려졌다. 
 
또한 러시아가 비축하고 있는 MiG-23ML/MLD 기체를 북괴에 제공하면서 기존 기체를 포함 현대화할 가능성도 있다. 물론 수십년전 단종된 기체로 더이상 부품이 없기때문에 구식 Mig-23의 현대화는 가설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Mig-23이나 29는 구소련 시대의 대표적 전투기였지만 낮은 내구성으로 인해 작전 범위가 제한되는 문제가 있었다. 이로 인해 러시아는 MiG-29를 최전방에서 단계적으로 퇴역시켰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좁은 영공을 벗어나지 않는 북괴의 경우, 이 기종들은 방공 임무에 매우 적합하며 지상 기반 방공 자산을 보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