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하여 11월 7일(목) 서해상에서 현무 지대지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현무-2 탄도 미사일은 우리 군의 대북 킬체인(선제타격) 핵심 전력이다. 이번 훈련은 적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가정한 가운데, 우리 군의 현무 지대지미사일로 적 도발원점을 정밀타격하는 절차로 진행됐다.
이날 발사한 미사일은 현무-2B로 최초로 실사격 훈련을 공개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과거 현무-2A·C로 대북 무력시위를 펼친 바 있지만 보다 정밀한 고위력 탄도 미사일인 현무-2B 실사격 훈련 공개는 처음으로 북괴를 향해 발사할 경우 지난 5일 북괴가 초대형방사포로 도발한 사리원을 직격할 수 있다.
지난 10월 31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9형’ 발사에 이어 11월 5일 초대형방사포 KN-25를 잇달아 발사한 북한의 도발에 맞서 맞대응하는 무력시위이다.
합동참모본부가 8일 공개한 훈련 영상에서 현무-2 미사일이 이동식 발사차량(TEL)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발사되는 모습이 담겨있다.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예하 부대에서 쏴 올린 현무-2 1발은 약 200여 km를 비행한 뒤 남쪽의 해상 가상 표적에 명중했다.
군이 이날 실사격 훈련에 동원한 현무-2는 B형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은 “현무-2B로 대북 경고성 무력시위를 한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2017년 8월 북한의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 당시 국방과학연구소(ADD)의 현무-2B 시험발사 영상이 공개된 적은 있지만 실사격 훈련은 최초이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임박 징후시 그 원점과 지휘부를 수 m 오차로 족집게 타격할 수 있는 현무-2는 탄두 중량과 사거리에 따라 A형(300km)과 B형(500km), C형(800km)으로 나뉜다. 군은 과거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때 현무-2A와 2C형의 실사격 훈련으로 경고장을 날린바 있다. 현무-2B는 휴전선을 기준으로 북한 대부분 지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 지휘부 벙커 등을 때릴 수 있다. 군은 수백기의 현무-2 미사일을 배치 운용 중이다.
이날 훈련의 사거리도 의미심장하다. 발사 방향을 북쪽으로 돌리면 5일 북한이 초대형방사포로 추정되는 SRBM 여러 발을 쏜 황해북도 사리원에 거의 정확히 떨어진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이 대남 전술핵 타격수단으로 한국을 공격하는 즉시 그 원점이 초토화될 것이라는 경고”라고 했다.
현무 2A 사거리 300km
현무2B 사거리 500km
현무2C 사거리 800-10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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