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억제위해 카타르에 도착한 B-52H 전략폭격기

미국이 이란에 경고 차원에서 B-52 폭격기 배치 계획을 발표한 지 하루 뒤인 11월 2일 B-52H 전략폭격기가 중동에 도착했다.

“노스다코타주 Minot 공군 기지에 배치되어 있는 제5폭격비행단 소속의 B-52 Stratofortress 전략 폭격기들은 미국 중앙사령부의 책임지역에 도착했다"고 중동과 주변 국가를 관할하는 미군 사령부가 SNS에 밝혔다. 

미국은 11월 1일 저녁 중동에 폭격기, 전투기, 공중 급유기, 탄도 미사일 방어 구축함을 보낸다고 발표했었다.

 

제5폭격비행단의 폭격기 여섯 대는 11월 2일부터 3일, 4일에 걸쳐 카타르의 Al Udeid 공군기지에 2대씩 도착하며 중앙사령부의 책임 구역에서 각각 'LIVID 11과 12', 'BARF 21과 22', 'LONE 31과 32'라는 호출 부호를 사용했다. 

한편 영국 Fairford 공군기지에도 루이지애나주 Barksdale 공군기지 20폭격비행단의 B-52H 4대가 전개했다.

 

이로써 유럽과 중동에 배치된 미 공군 B-52H 폭격기는 10대에 달하는데 이는 전체 B-52H 76대 중 15%에 해당하는 숫자이다. 그러나 다수의 B-52가 시험 임무에 투입되고 일부는 주기적인 정비 또는 개량을 받고 있으며, B-52의 운용률이 54%에 불과하기때문에 10대라는 숫자는 가용 전력의 3분의 1에 달하는 전력이다.

 

미국은 성명을 통해 이란, 그 동맹국 또는 대리인이 이 기회를 이용해 미국인이나 미국에 대한 이익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미국은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0월 26일 이란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여 군사 인프라를 타격하는 한편, 중요한 핵 및 석유 시설은 피했으며, 이란 최고 지도자는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 테헤란이 보복할 것이라고 맹세했다.

 

이란은 2024년에 이스라엘에 대한 두 가지 주요 공격을 감행했다. 하나는 이스라엘의 책임으로 지목된 다마스쿠스 영사관 공격 이후 4월에, 또 하나는 테헤란이 중동에서 지원하는 무장 단체 지도자들의 암살에 대한 대응이라고 주장한 10월에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