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열리고 있는 Talisman Sabre 23에 참가 중인 일본 육상자위대는 7월 21일 호주 New South Wales에 위치한 Beecroft 무기 사격장에서 12식 지대함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날 사격에 앞서 일본 육상자위대는 호주 해군이 12식 미사일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사진 호주국방부)
Talisman Sabre 2023 훈련은 7월 22일부터 8월 4일까지 호주 북부 전역에서 실시된다. 13개국에서 3만 명 이상의 군인이 참가하며, 퀸즐랜드뿐만 아니라 서호주, 노던 테리토리, 뉴사우스웨일즈에서도 펼쳐진다.
이 훈련은 호주와 미국 양국이 공동으로 계획하고 다자간으로 실시하는 호주군 최대 규모의 훈련으로, 전 세계의 우방국들이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이다. 훈련 참가국은 피지, 프랑스, 인도네시아, 일본, 대한민국, 뉴질랜드, 파푸아뉴기니, 통가, 영국, 캐나다, 독일 등이며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이 옵서버로 참가한다.
2년마다 개최되는 Talisman Sabre 훈련은 올해가 10회째로 미국과의 긴밀한 동맹 관계와 지속적인 군사적 관계의 강점을 반영하며, 이 지역의 같은 생각을 가진 우방국과 협력하여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안정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보여준다.
12식 지대함 미사일
일본 육상자위대 지대함 미사일 연대에 배치되는 88식 지대함 미사일의 후계형으로 원래는 88式地対艦誘導弾システム(改) 라고 불렸으나, 2012년 첫 조달에 맞춰 12식으로 변경된 이름이 부여됐다.
기존 88식과 비교해 가격 절감, 사정거리 증가, 정확한 유도를 위한 GPS 탑재, 뛰어난 회피기동을 위한 TVC 탑재 등의 개량을 거쳤다. 시커는 Ka밴드 대역 AESA 레이더로 AAM-4B의 시커와 동일한 하드웨어로 만들어졌다.
미사일은 88식과 마찬가지로 해안에서 100km 정도 떨어진 안전한 내륙에서 발사할 수 있는데 12식은 한 술 더 떠 발사대 앞에 절벽을 두고 발사가 가능하며, 목표까지 지형 인식 초저공 비행을 하도록 설계해 생존성을 극도로 향상시켰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지금까지 일본이 개발한 유도탄들 중 그 방식이 대지 순항 미사일과 가장 가까우며 실제로 항구 등 해안 공격이 가능하다.
또한 2015년부터 Link 16 데이터 링크를 설치해 미군과의 연계는 물론 항공자위대와 해상자위대로부터 적함의 위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 자체 탐지 정보 없이 초수평선 미사일 공격을 할 수 있도록 개량되고 있다.
88식을 90식 함대함 미사일로 전용한 사례와 같이 12식 지대함 미사일 역시 탄체 증대 및 사정거리 연장 등의 개량을 거쳐 함대함 미사일로 개발됐다. 이 신형 함대함 미사일은 일본의 신규 이지스함인 Maya급부터 배치될 예정이다. 시험함 Aska함에 탑재되어 캐나다의 표적용 무인선 전문 생산 회사인 Qinetiq Target Systems의 소형 고속 표적선 바라쿠다 USV-MT를 대상으로 시험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신형 함대함 미사일은 17식 함대함 유도탄으로 제식화됐다.
2017년 일본 방위성 예산안에 따르면 이렇게 개발된 함대함 미사일을 다시 지대함 미사일로 개량하여 사정거리가 기존의 2배인 400km 정도로 연장된 12식 지대함 미사일 개량형을 만들고, 또 부스터를 생략해 해상초계기용 공대함 미사일로 운용하는 계획도 세워졌다. 이에 따라 육해공 계열화가 이루어질 예정이었다.
사정거리 연장으로 오키나와 열도의 중심부에 위치한 미야코지마에서 대만 - 오키나와 열도 사이의 해역과 미야코지마 - 오키나와 사이의 해역 전체를 사정권에 넣게 됨으로써 지대함 미사일만으로도 중국 해군 동해함대의 태평양 진출로를 차단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021년 이 사정거리 연장 계획이 대폭 변경되어 12식 지대함 유도탄 능력향상형이 개발될 예정으로 명칭만 동일하고 사실상 완전한 신형 미사일을 개발하는 것이다.
2021년도 예산안에서 17식 함대함 미사일 개발과 연계된 단순한 사정거리 연장 계획인 12식 지대함 미사일(改) 계획이 폐기되고, 대신 탄두가 훨씬 대형화되고, 터보제트 엔진을 사거리 연장이 가능한 터보팬으로 교체하며, 스텔스 형상과 함께 비행용 날개가 장착되어 비행거리 및 기동성을 향상시킨 사정거리 1,000km급 장거리 대함·대지 타격 미사일 개발 계획으로 변경됐다. 항공기 및 인공위성 기반 원격교전 능력으로 먼 거리의 목표를 획득하고, 적 방공 레이더 범위를 인식하고 이를 회피해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 개발 예산 역시 기존보다 10배 이상 증액됐다
탄두는 스텔스 형상으로 레이더 피탐 확률을 억제했고, 지상, 해상, 항공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발사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자체 탐지 장비없이도 지상장치와 인공위성 및 항공기 간 UTDC(Up to Date Command)를 통해 원격사격, 유도되어 목표를 타격할 수 있다. 대지 타격 능력의 경우 자위대에게 적 기지 공격능력을 부여하는 문제가 정치적으로 미정인 상태지만 방위성이 공개한 새로운 운용 개념도를 보면 대지 공격용 미사일로 운용할 수 있다.
첫 지대함 버전 시제혀이 2022년 후반기에 납품되며, 함정 발사 및 항공기 발사형도 개발중이다. 함대함 버전은 이지스 방공구축함에서 운용할 예정이며 공대함 미사일은 F-15JSI 개량형 전투기에 탑재할 예정이었던 LRASM 대신해 F-2와 F-3 전투기에서 운용된다. 또한 해상자위대 잠수함에서도 배치, 운용하기위한 시험 운용을 위해 VLS를 탑재한 실험 잠수함도 건조할 계획이다.
보도에 의하면 12식 지대함 미사일 능력향상형의 사정거리는 1,000km 이상, 추후 1,500km까지 증가하며 일본판 Tomahawk로 불린다. 가와사키 중공업이 개발중인 사정거리 2,000km급 도서방위용 대함미사일과는 JASSM-ER/XR과 비슷한 관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이러한 장거리 대함미사일들의 개발과 도입을 가속화하는 것은 중국의 A2AD 전략에 맞불을 놓으면서 자위대를 이전보다 더욱 공세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도이다.
양산 배치 시기는 지대함 버전을 시작으로 2026년으로 상정하고 있었으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대만 무력 통일 시도 징후 등 세계 정세가 상당히 악화되면서 도서방위용 고속활공탄과 함께 2023~24년으로 크게 앞당겨졌다. Agile Development라는 개발수법을 사용해 시제품 상태에서 몇 차례의 시험만 거치고 선행양산 후 곧바로 부대배치한 다음 실제 운용하면서 나머지 개선점을 취할 예정이라고 한다. 또한 2027~29년에 걸쳐 배치될 예정이었던 함대함, 공대함 버전 역시 개발완료를 기다리지 않고 조기 배치할 예정이다.일본 정부는 이 미사일을 1천발 이상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함대함 버전의 경우 2026년 배치 예정으로 그사이 자위대가 운용하기위해 토마호크 미사일을 미국에 주문했다.
(글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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