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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궤도형 장갑차

문제 많은 고가 명품의 독일군의 Puma 보병전투장갑차

by viggen 2023. 8. 15.

푸마(독일어: Puma)는 독일의 크라우스-마페이 베그만과 라인메탈이 50:50의 지분을 가진 합작 회사 PSM(Projekt System & Management GmbH)에서 개발한 보병전투차이다.  


기존의 Marder 보병전투차를 대체하기 위해 Marder 2를 개발하여 시제품까지 제작하였지만 냉전의 종료로 인해 지나치게 비싼 장비가 되어 대량생산에 이르지 못하고 계획이 취소됐고 새로운 보병전투차를 개발하기 위한 Schützenpanzer 3 사업으로 Panther 보병전투차를 개발하려 했으나 2002년 중단됐다. 이에 보다 가볍고 저렴한 보병전투차를 독자개발하는 사업으로 전차/보병전투차/대공전차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하기 위하여 1996년에 출범한 차기 보병전투차(Neuer Schützenpanzer, NeSPz) 사업이 1998년 구체화된다. 그런데 9.11사태 이후 신형 보병전투차는 당시 개발중인 적재량 32톤의 A400M 수송기로 공중수송이 가능하도록 요구사항이 변경됐고 PSM에서 본격적인 개발이 2002년 시작됐다.


2005년 개발이 완료됐고 2006년 독일군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최초로 공개된 후 2007년까지 개발될 예정이었지만 엔진계통과 파워트레인의 문제로 2009년으로 연기됐고 2009년 405대의 Puma 보병전투차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원래 독일은 스웨덴의 CV90을 도입할 뻔했지만 독일 업체들의 반발로 독자개발을 로 방향을 전환했다. 


2022년 12월 현재, 독일 육군은 350대의 Puma 장갑차를 보유하지만 여러 차례 구조적 결함으로 2021년 3월에야 전투준비 완료 상태가 선언됐다. 2022년 12월, 독일 연방군 보병 중대가 니더작센주 베르겐의 전투 병력훈련장에서 훈련할 때 동원된 푸마 장갑차 18대 전체에서 결함이 발생했다. 


당초 405대에 30억 유로(약 4조1000억원)로 가격이 책정됐던 푸마 장갑차는 2배 가격에 350대만 제조됐다. 현재 대당 가격은 1700만 유로(약 233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장갑차이다.

 

장착된 최신형 MTU 892 엔진의 출력은 800kW/1090마력에 달하고 HSU 유기압 현가장치를 장착했다.궤도는 차기 표준 궤도를 사용했고 표준 전투중량은 레벨 A 상태에서 31.5톤 으로 K-21보다 6톤 이상 무겁고 CV90 장갑강화형과 비슷하다.


레벨 A 상태에서 정면은 중구경탄과 RPG 계열의 대전차로켓에 대하여 방어가 가능, 측면은 러시아제 14.5mm 중기관총 탄환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 차체 전면의 경우 레벨 A(Air-transportable)에서도 NERA로 추정되는 2겹의 장갑과 세라믹 장갑, 강철제 장갑에 의해 보호받으며 장갑의 경사도 또한 심하기 때문에 동급 장비와 비교했을 때 더 높은 방호력을 가졌다.

여기에 추가장갑을 장착하여 43톤의 프로텍션 레벨 C(Combat) 에서 측면도 RPG와 중구경탄 방어가 가능하다. 옵션으로 MUSS 능동방호장치도 장착할 수 있다. 특히 STANAG 4569 레벨 IVa 규격에 준하여 10kg급 지뢰를 궤도로 밟은 상황에서 지뢰 방호능력을 제공해준다.

레벨 C 상태에서의 방어력을 능가하는 수준의 장갑차는 이스라엘이 메르카바 전차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한 Namer 장갑차나 러시아가 T-72 차체로 만든 BMPT-2 터미네이터, 아르마타의 차체로 제작한 T-15 정도이다.

다만 대지뢰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차체 하부의 용적이 희생되면서 전반적으로 보병 탑승공간이 좁고 불편할 뿐만 아니라 탑승 보병 수가 적어졌다. 출입구도 소형 램프를 통해 승하차에 문제가 많다.


무장은 평균 수준으로 주무장은 30mm 기관포를 무인포탑에 장착하고 있으며, 동축기관총은 5.56mm이다. 중량과 크기에 비해 무장이 빈약한 수준이 된 것은 항공 수송 요구사항에 의해 중량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차량용 전자장비는 레이저 거리측정 기능이 있는 차장용 360도 광학/열상 시현장비와 역시 레이저 거리측정 기능이 있는 포수용 전방 광학/열상 시현장비, 레이저 경보 시스템, IR재머 등이 있다. 또한 차체에는 차장과 포수당 SBG라는 시스템 제어 디바이스가 할당되며 ZBG라는 차장/포수 공용의 중앙 제어 장비가 위치해 있다.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의 탑재도 가능하여, 현재 2연장 스파이크-LR 발사대 장착 버전이 배치되고 있다.

2018년 초기형 40대의 개량을 진행했다. 개량된 초도분 40대는 2021년 3월 작전 승인을 받았다. 2021년 6월, PSM은 154대의 Puma 장갑차를 S1 버전으로 개량하는 10억 4천만 유로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9년까지 개량이 진행될 예정이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나머지 143대의 S1 사양 개량 계약이 체결되어 독일 육군에서 주행 훈련용 차량으로 사용 중인 13대를 제외한 모든 1차 생산분 차량이 S1 사양으로 개량될 예정이다.


Puma의 제원은 우수하고 기동력과 방어력은 동급 최고 수준이지만, 사실 많은 문제점을 가졌다.
2009년 405대에 31억 유로에 도입할 계획이 350대로 감축되면서 대당 도입 비용도 상승, 본래 예상하던 760만 유로보다 2배 이상 비싸진 1,714만 유로로 웬만한 3.5세대 전차보다도 비싸다.

보병 탑승 숫자도 보병전투차 중에서 무겁고 대형인 편에 속함에도 불구하고 탑승 보병의 숫자가 6명에 불과하여 체급에 비해 부족한 편이다.

전자장비의 문제와 과중량으로 인한 기동성 저하 문제로 인해 2013년 10월 25일, 2014년에 계획했던 배치 계획을 취소했다. 2014년 독일 연방군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1년 간의 재설계를 거쳐 지적된 문제들을 수정한 뒤, 2015년 다시 초기운용능력을 획득해서 사업을 재개한다고 한다. 이후 2015년 6월부터 독일 연방군 기갑학교를 필두로 배치가 시작되었다.
2021년 3월 경, 3주 간의 전술 평가 끝에 모든 테스트를 통과하고 전투 적합 판정을 받았다. 


푸마의 문제점 들의 가장 큰 원인은 개발 과정에 있다. 원래 전차와 보병전투차의 공용 플랫폼을 도입하려는 시도로서 시작되었다가, 9.11 테러 이후 공중 수송을 통한 신속전개 능력에 중점을 둔 보병전투차로 컨셉이 급변했다. 그로 인해 중량은 공중 수송이 가능하도록 조정됐고, 레벨 C에서의 방호력은 전방위에서 RPG의 직격을 견딜 수 있으며 IED 등의 폭발물에 대해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NBC 방호능력, 최대 중량에서도 주력전차를 추종할 수 있는 강력한 출력 등의 요구사항을 보면 개발 목표가 불분명해졌다.

 

처음 계획상 목표로 두었던 공중 수송을 통한 신속한 전개와 운용이 A400M의 탑재능력 목표 달성에 실패하는 바람에 Puma의 공중 수송이 불가능했고 이후 A400M의 수송중량이 37톤으로 개선되면서 레벨 A 상태에서 공중 수송이 가능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