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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공병 및 지원차량

영국육군 Iron Diabolo 훈련중 M3 자주도하 이용 훈련

by viggen 2023. 9. 30.

2024년 초 Linotyper 작전으로 폴란드에 배치될 21공병연대와 26공병연대를 검증하기 위한 Exercise Iron Titan 연습의 하위 훈련인 Exercise Iron Diabolo에서 왕립공병대원들이 9월 21일  M3 Amphibious Rig를 운용하고 있다.  

이 훈련은 대대급 FTX 수준에서 수행하기 어려운 임무에 중점을 둔 기술 엔지니어링을 목표로 Battle Craft Syllabus (BCT)의 일부인 Wet Wide Gap Crossing (WWGC),  Amphibious and Boat  작전, 기타 시설 건설 등을 수행했다. Exercise Iron DiaboloSurreyMinley에 있는 Hawley Lake에서 진행됐다. 

Exercise Iron Titan는 웨일즈의 여러 지역에서 진행 중이다. 이 훈련은 약 8000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영국 육군 최대 규모의 지상 훈련으로 20년 넘게 진행되어 왔다. 이 훈련은 제3 사단의 지원 요소를 통합하여 잉글랜드와 웨일즈 전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제3사단은 참모총장 Patrick Sanders 장군이 미래의 전쟁에서 영국군이 어떻게 싸울 것인지에 대한 리뉴얼을 발표한 지 불과 며칠 만에 새로운 개념을 훈련하고 혁신하며 시험하고 있다. 

 

철의 사단으로 알려진 제3 사단의 보병 및 기병 연대는 일상적으로 복잡한 야전 훈련에 참가하여 최전방 전투 부대를 지원하고 유지하는 방법을 전장에서 실천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험한다.

M3 자주도하 장비는 M3 Amphibious Rig 혹은 M3 Amphibious Bridging and Ferrying System로 불린다.

자주도하장비는 별도의 장비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땅과 하천에서 기동하며 배(문교)가 되거나 다리(부교)로 연결해 전차나 장갑차 등을 신속히 도하시킬 수 있는 수륙 양용의 전투지원장비이다. 육군 기계화부대의 공격 속도를 유지·보장할 수 있는 신속한 도하작전 등 미래 지상작전의 성공을 위한 필수적인 장비로 꼽혀왔다.

현용 리본부교(RBS·Ribbon Bridge System)는 다리가 될 교절을 차량이나 헬기로 강상으로 옮겨야 하고 진수 후에는 역시 차량에 실어 이동시킨 교량가설단정(BEB· Bridge Erection Boat)를 이용해야 하는 등 가설 속도가 현대 기동전 요구치에 미치지 못하고 생존성에도 제한점을 안고 있었다.

 

M3K 혹은 KM3 자주도하 생산 시작


군은 이같은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주도하장비를 도입하기로 결정하고, 2016년 9월 30일 제96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한민구 국방부장관)에서는 해외업체와의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획득하고자 하는 자주도하장비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현대로템이 영국 BAE 시스템즈(BAE Systems)와 터키 FNSS가 공동 개발한 AAAB(Armored Amphibious Assault Bridge)를 개량 국산화 생산하는 방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전 한화디펜스)는 독일의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가 개발한 M3를 기반으로 국산화하는 M3K장비를 각각 제안했다. 

2020년 12월 방위사업청은 자주도하장비를 개발·생산할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디펜스를 선정한 후 2021년 6월 21일 제137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기술협력생산 범위 및 연도별 생산계획 등이 포함된 획득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어 2021년 8월 13일 방위사업청과 한화디펜스는 사업 계약을 정식으로 체결, 기술협력생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기술협력생산(Technology Cooperation Production)이란 외국에서 개발되어 실용화되었거나 실용화를 위하여 시험 평가한 결과, 전투용 적합으로 판단되어 생산 중인 무기 체계를 외국의 원 제작 업체와 기술 협력하여 생산 권한을 양도 및 대여 또는 지원 하에 국내에서 생산한다. 이를 통해 수상 선체 및 추진기술, 수상운행체계 등 그동안 우리나라가 확보하지 못했던 주요 핵심기술을 확보하여 국내 기술 수준을 향상시키고, 국내 생산을 통한 방산육성 및 고용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M3K(혹은 KM3)는 독일 아이젠베르크 카이저슬라우테른(Eisenwerke Kaiserslautern)이 최초 설계 후 GDELS(General Dynamics European Land Systems)가 생산한 M3 자주도하장비(Amphibious bridging and ferrying, Amphibious Vehicle)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국산화할 자주도하체계이다. 총사업비 5,3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도하장비 GDELS M3의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2027년까지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M3K 110대를 전력화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외국 원제작업체와 협의를 통해 기술자료 이전과 기술지원 등 국내 생산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였으며, 흥일기업 등 31개의 국내 협력업체와 함께 선체 구조물 등 78종 핵심 구성품을 국산화하여 국산화율 9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전력화 물량의 90% 이상을 국내에서 생산함으로써 장비 배치 이후 운용유지 간 발생할 수 있는 후속 군수지원 문제를 원활하게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운용면에서 볼 때, M3K는 현재 우리 육군이 운용 중인 리본부교(RBS) 보다 설치 시간은 약 60~70% 단축되며, 운용 인원도 최대 80% 절감될 것이라고 방위사업청은 설명했다. 또한, 약 6시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했던 현용 장비와 달리 준비시간이 불필요하며, 장마철 하천의 빠른 유속에서도 운용할 수 있어 운용성과 성능이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도 내놓았다.

현재 외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M3는 4륜형(4x4)의 차량에 경량의 선체와 대형 알루미늄 폰툰(pontoon)을 결합해, 육상·수상에서 별도의 장비 지원 없이 기동하면서 전차와 같은 기계화장비 등을 실어나를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다. 길이 13m, 폭 3.5m, 높이 4m에 전투중량이 28톤로서 철도를 이용해 장거리 운송할 수 있다.

M3는 육상에서 최고 80km(비포장 35km/h)의 속도로 기동한다. 외경 1620mm의 대형 타이어는 접지압을 최소화해 지반이 연약한 강변 등에서 손쉽게 진출·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개의 폰툰을 펼치거나 접은 상태에서 하천 진출·입하며 수상에서는 2개의 펌프제트(pumpjet)의 힘으로 360도 회전 등 수상 기동을 한다. 폰툰을 펼친 후(또는 진수 후) 승무원이 선체에 올라 한쪽에 설치된 조종기를 통해 크레인을 움직여 램프를 연결하는 등의 교량구축 작업을 진행한다.

가설된 부교의 도로폭은 4.76m이며, 일반적으로 차안와 대안을 잇는 부교를 완성하기 전, 차량 2대를 연결한 문교 상태로 주력전차(MBT)나 자주포 등을 1대씩 도하시키며, 3대를 연결하면 MBT 2대를 실어나를 수 있다.

1999년 첫 선을 보인 M3는 영국과 독일을 비롯한 대만, 싱가포르, 인니, 터키, 프랑스, UAE 등 8개 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2003년부터는 이라크전에 투입돼 사막은 물론 담수·염수 모두에서 운용하며 특수환경에서의 가용성도 확인한 바 있다.

특히 2016년 폴란드에서 전개된 나토(NATO) 아나콘다훈련(Anakonda exercise 2016)에서 사상 최장으로 가설된 부교로 기록되고 있다. 이 훈련에서 독일-영국 육군의 연합공병은 비슬라(Vistula)강에서 단 35분만에 350m의 부교를 가설, 영국의 AS90자주포 등을 도하시켜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빠른 교량(bridging) 및 페리(ferrying) 시스템임을 직접 선보였다.

 

2022년 9월 M3K 1호기 조립이 시작되면서 도하 작전을 지원하는 전문부대 "도하단" 20년 만에 부활했다. 

과거 도하단은 육군본부 직할부대였지만 부대 개편으로 도하단 본부를 2003년 해체하고 각 도하부대들은 군단 공병여단에 배속돼 임무를 수행하다 기계화 부대들이 기동군단인 7군단으로 옮기면서 도하 지원 전력도 7군단 중심으로 운용했다. 전군의 도하장비 중 약 70%가 7군단에 집중돼 있다.
이에 따라 7군단은 예하 7공병여단 예하에 있던 도하 전력들을 확대·개편해 별도의 도하단을 지난 6월 1일 창설한것이다.

 

도하단은 문교나 부교를 구축하여 기동군단의 도하작전을 지원하는 임무외에 도하작전을 위한 지형정찰과 도하 소용 등의 판단 임무도 수행한다. 2024년부터 도입할 예정인 M3K 자주도하장비도 배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