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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전투기 & 공격기

추억의 미 해병대 VMAQ-2 소속 EA-6B Prowler 고별비행

by viggen 2024. 2. 3.

2019년 2월 28일, 노스캐롤라이나주 해안에서 VMAQ-2 해병 전술전자전대에 배속된 미 해병대 EA-6B Prowler 가 이별 비행을 했다. VMAQ-2는 2019년 3월 8일 비행대 해편이 되기 전 마지막 비행을 실시했다.

VMAQ-2는 제2해병항공단 14 해병항공군의 예하 비행대로 해병대에 마지막으로 남은 Prowler 운용 비행대대였다.

Northrop Grumman (과거 Grumman) EA-6B Prowler는 A-6 Intruder 공격기의 프레임을 이용하여 개발된 쌍발엔진의 4인승 중익배치 전자전 공격기이다. EA-6A는 미 해병대와 미 해군이 사용한 A-6의 초기 전자전 버전이었다. 더 발전된 EA-6B의 개발은 1966년에 시작됐다. EA-6B의 승무원은 조종사 한 명과 전자 대책 담당관 세 명으로 구성되었지만, 임무에 두 대의 ECMO만 투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AGM-88 HARM과 같은 대레이더 미사일(ARM)을 탑재하고 발사할 수 있었다.

EA-6B Prowler는 1971년부터 2019년까지 미 해군과 해병대가 운용했다. 적의 레이더 시스템을 교란하고 레이더 시스템과 다른 적의 방공 시스템에 대한 무선 정보를 수집하는 수많은 임무를 수행했다. 1998년 미 공군의 EF-111 Raven 전자전 항공기가 퇴역하고 2009년 해군의 EA-18G Growler가 실전 배치될 때까지 EA-6B는 미 해군, 미 해병대, 미 공군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유일한 전자전 전용 항공기였다. 2014년 말 마지막 배치 이후 미 해군의 EA-6B는 2015년 6월 퇴역했고, 2019년 3월에는 미 해병대에서 퇴역했다.

 

최초의 EA-6는 해병대의 Douglas F3D-2Q Skyknight (변경 제식명 F-10 Skyknight)를 교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최초 제식명은 A2F-1H이었지만 곧 EA-6A로 변경됐다. 이 전자전기엔 AN/ALQ-86 ECM 장비가 탑재됐다. 장비 대부분은 수직꼬리날개 위 호두처럼 생긴 포드에 들어간다. 또한 AN/APQ-129 화기관제 레이더가 있어서, AGM-45 Shrike와 AGM-78 Standard ARM를 운용할 수 있었지만, 실제로 운용한 적은 없었다.

EA-6A는 시제기 2대, 15대 제작, A-6A 개조 11대로 총 28기가 제작됐다. 모두 해병대가 베트남에서 사용했고 B형에 비해 부족한 성능으로 1970년대 중반엔 일선에서 물러나 예비기체로 돌려졌다가 해군의 훈련용으로 사용됐다.

EA-6B는 더 특별하게 개량됐다. 이 모델은 해군의 EKA-3B Skywarriors를 교체하기 위해 개발됐났다. AN/ALQ-99 전술 방해 시스템이나 AN/USQ-113 통신 방해 장비 같은 더 복잡한 전자전과 방공망 제압(SEAD)장비를 탑재한다. 동체 앞부분을 늘려 두 명의 전자전 장교이 추가 탑승하여 승무원이 4명이다.

1968년 처음 비행해서, 1971년에 항모 운용을 시작한만큼 오래 전에 사용했다. 그만큼 EA-6B는 ECAP(Improved Capability (ICAP) III)같은 개량사업을 통해 여러 차례 전자 장비를 개량하고 AGM-88 HARM을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미국 국방부가 해군만이 전자전을 담당하도록 임무를 조정하면서 공군이 운용한 EF-111의 임무를 넘겨받았다.

그러나 A-6 계열이 아음속 항공기라 F/A-18과 보조를 맞추지 못했기때문에 EA-18G를 개발하여 대체됐다.


2015년 6월 25일~27일 미국 워싱턴 주 Whidbey Island 해군기지에서 EA-6B의 퇴역식이 열렸다. 미 해병대는 2019년 2월 28일 VMAQ-2의 고별비행을 끝으로 2019년 3월8일, 마지막 남은 EA-6B 전량 퇴역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