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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전투기 & 공격기

애리조나 상공을 비행하는 EA-18G Growler

by viggen 2025. 1. 2.

2023년 3월 23일 애리조나 남부지역 하늘에서 비행중인 미 해군 EA-18G Growler 전자전 공격기
 
EA-18G 그라울러(Growler)는 보잉이 개발한 전자전기로, EA-6B 프라울러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되어 2006년 초도비행, 2009년 실전 배치됐다. F/A-18F 슈퍼 호넷 전폭기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초기에는 F/A-18C2W로 불렸지만 현재 EA-18G라는 제식명이 부여됐다.
 
기존의 전자전 공격기인 EF-111이나 EA-6B와 달리, AEA 장비를 위한 공간이 부족했기 때문에 M61A2 20mm 기관포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AEA 장비를 넣고 날개 끝부분의 사이드와인더용 미사일 런처가 리시버로 교체된 것을 빼면 F/A-18F의 무장능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AIM-120 AMRAMM이나 AGM-88도 사용할 수 있으며, ATFLIR 타게팅 포드와, 정찰용 포드인 SHARP도 사용할 수 있다. EA-18G는 전자전과 관련하여 자동화가 많이 진행되어 2명의 승무원만 탑승한다.
 
날개 하부에 4개, 동체 하부에 1개로 최대 5개의 AN/ALQ-99 재밍 포드를 장착하고, 여기에 AIM-120 2발 또는 AGM-88 함 2발을 장착할 수 있다. 장거리 임무시에는 재머 3개에 외부연료탱크 2개, 그리고 암람 2발 또는 AGM-88 함 2발을 장착힌다. 날개 끝에는 AN/ALQ-218 광대역 수신기가 장착되어 있다. 기수에는 AN/APG-79 AESA 레이다를 장착했다. 그라울러는 날개 끝에 저주파와 고주파를 수신하는 광대역 수신기로 적의 전파를 수집, 날개 하부와 동체 하부에 5개나 장착한 재밍 포드로 저주파와 고주파의 방해전파를 송신한다.
 
EC-130H Compass Call, EA-18G Growler, F-16CJ 를 방공망 제압(SEAD) 임무를 가장 잘 수행하는 전자전 삼총사라고 부른다. EC-130이 고출력의 방해전파를 발생하는 재밍 포드로 적의 지대공 미사일 레이다를 교란한다. Growler의 AN/ALQ-99 재밍 포드도 매우 강력한 전파방해를 한다. 그렇게 적의 지상 대공 레이다를 속인 후에, 150 km까지 레이다에 근접하면 AGM-88 함 대레이다 미사일을 EA-18G와 F-16CJ가 발사하여 파괴한다.
 
EA-18G는 먼 거리에서 적 방공망을 전자 방해하는 원격지원 방해(Stand Off Jamming) 뿐만 아니라 적진 깊숙이 침투해 실시하는 전방지원교란 및 타격 편대를 호위하는 지원재머를 통해 생존성을 높인다.스트라이크 패키지에는 2대의 EA-18G 전자전기가 참가한다. 

EA-18G는 향후 Super Hornet Block 3와 같은 사양으로 개수하고 새로운 전자전 장비인 NGJ(Next Generation Jammer)를 탑재할 계획이다.

 
EA-18G 도입이 무산된 후 우리 군은 전자전기를 국내 기술로 개발하기로 했다. 항공기 자체는 해외에서 들여오더라도 여기에 탑재되는 임무 장비를 국내에서 연구하여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지난 2023년 4월 13일 열린 제15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전자전기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를 위한 예산은 1조 8500억 원 규모로 사업 기간은 204년부터 2032년까지다. 현행법상 500억 원 이상의 대규모 사업은 사업타당성조사를 거치도록 돼 있어 필요성과 경제성 등을 검토해 최종 방안이 수립된다.

방산업계는 국내 전자전기 개발의 경우 전자전기의 내부시스템은 신형 백두정찰기사업을 담당한 LIG넥스원이 맡을 가능성이 높다. 통신정보(COMINT) 및 전자정보(ELINT)와 함께 실제 미사일 발사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화염탐지 기능이 포함된 계기정보(FISINT) 기능까지 개발한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군의 성능요구조건(ROC)은 전자전기 재밍거리를 250km로 이 정도 성능의 전자전기 5~6대가 공격편대로 배치될 경우 북한 평양의 4중 방공망 등을 순식간에 파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다만, ADD가 개발하려는 방식은 전자전기들이 먼 거리에서 적 방공망을 전자 방해하는 원격지원재밍 (Stand Off Jamming)방식이라며 산악지형인 한반도에서 효과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게다가 우리 군이이 도입하는 전자전기는 중·대형 항공기 기반으로 평시에 신호정보기로도 사용하여  북괴와 러시아 중공등 적성국에 대한 신호정보 수집과 통신장비 감청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레이더 정보 역시 수집한다. 통신대역에 대한 정보 수집과 재밍 등의 기능을 함께 갖고 있기에 큰 안테나를 장착해야하기 때문에 전투기에 장착할 수 없다.

EA-18G의 재밍거리는 150㎞정도지만 차세대 전자전체계(NGJ)를 개발하면서 고대역(High-band)·중대역(Mid-band)·저대역(Low-band) 시스템으로 나눠 개발하여 재밍거리가 360㎞에 달하는 소형 재밍기를 갖추는 것과 비교된다.
이는 스텔스기를 겨냥하는 러시아의 S-300, S-400 등 대공미사일의 사거리 이상에서 B-2 폭격기, F-35 전투기의 임무를 호위하는 효율적인 전략무기로 미 해군은 앞으로 NGJ 135세트를 도입해 EA-18G는 물론 F-35C 공격기나 F/A-18E/F 전폭기 등 주력기에도 장착할 계획이다. 
 
말로는 우리의 전자전기이지만 어찌보면 무용지물일 수도 있는 전자전기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