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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수송기 & 공중급유기

이른 아침부터 비행작전 위해 이륙하는 C-17 Globemaster III

by viggen 2025. 1. 8.

2024년 1월 6일, 미국 워싱턴 주 Lewis-McChord 합동 기지에서 여러 대의 미 공군 C-17 Globemaster III 수송기가 아침일찍부터 수송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이륙하고 있다. C-17의 유연성과 성능은 국방부 전체에 걸쳐 다양한 임무를 효율적으로 전략화하고 수행하는 항공기동사령부의 능력을 크게 향상시켜준다.C-17의 길이는 174피트이고, 날개 길이는 169피트 10인치이다. 이 수송기는 3명의 승무원(조종사, 부조종사, 적재 책임자)이 운용하므로 인력 요구 사항, 위험 노출 및 장기 운용 비용이 감소한다.

 
C-17 수송기의 후계는?
 
Boeing C-17 Globemaster III는 미 공군의 두 번째로 큰 전략 공수기이다. 미 공군에서 가장 큰 수송기는 C-5M Super Galaxy 이다. C-17 Globemaster III는 냉전 시대에 설계됐고, 1991년에 첫 비행을 시작하여 4년 후인 1995년에 공식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현재 전 세계 9개 공군(영국 C-17A ER 8대, 호주 C-17A ER 8대 , 캐나다 CC-177 (C-17A ER) 5대, 인도 C-17A 11대, NATO 전략수송단 C-17A 3대, 걸프만 국가들인 쿠웨이트 2대, 카타르 8대, UAE 8대 등 C-17A 18대, 미 공군 222대(현역공군 157대, 주방위군 47대 및 예비공군 18대)를 운용중이다.

2015년 생산종료됐고, 이후 보잉사가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직 생산이 재개되지 않고있다. C-17은 결국 교체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문제는 무엇으로 교체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더 현대화된 C-17, 비슷한 화물기, 또는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또는 이 옵션들의 조합)으로 교체할 수 있지만 C-17을 교체하는 것이 교체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예를 들어, 우주 로켓이 이론적으로 그 역할을 일부 대신할 수 있다고 제안됨).

C-17 Globemaster III를 반드시 새로운 항공기 디자인으로 교체할 필요는 없기때문에 또 다른 옵션은 C-130H를 C-130J로 교체하는 것처럼 더 현대화된 변형으로 생산을 재개하는 방안이 있다. 폐쇄된 생산 라인을 재개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지만 가능한 방법이다. 러시아도 Ilyushin Il-76 전략 수송기의 생산을 재개했다. 미국도 C-5A를 1968년부터 1973년까지 81대를 생산한 후 생산라인이 멈추었고 1985년부터 1989년사이 라인 재가동을 통해 C-5B를 50대 추가생산했다. 1998년부터  C-5 Avionics Modernization Program (AMP) 와 2006년부터 Reliability Enhancement and Re-engining Program (RERP)을 통해 개량한 C-5M Galaxy 수송기 52대를 미 공군이 운용하고 있다.

FlightGlobal에 따르면, 보잉사는 여전히 C-17 Globemaster III 의 생산 재개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2013년, 보잉사는 주문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조립 라인에서 마지막으로 출고된 항공기는 2019년에 인도 공군에 인도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보잉이 생산 라인을 폐쇄하기 직전에 항공기 주문을 거의 확정했지만 2024년 2월, FlightGlobal은 보잉 부사장의 말을 인용하여 “그 당시 이 항공기를 구입했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말했다. 수출 주문을 위해 생산을 재개하면 미 공군이 원할 경우 새로운 C-17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된다.

잠재적인 문제는 공군이 2040년대와 2050년대에 C-17 Globemaster III가 그들의 필요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군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공군 기지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훨씬 더 민첩한 조직이 되고자 한다. 이 때문에 보잉의 자회사인 Aurora가 STOVL Aurora X를 개발하고 있다. C-17 Globemaster III 는 훌륭한 수송기일 수 있지만, 활주로가 필요한 고전적 대형 수송기이다. 미 해병대는 1979-1981년 이란 인질 위기 때 STOVL 항공기에 대한 필요성을 깨달았고 이것은 틸트로터 수송기인 CV-22 Osprey의 개발로 이어졌다.
 
공군이 미래의 전략 수송 항공기에 대한 요구 사항을 나열하면, 짧은 이륙과 수직 착륙이 포함될 수 있다. 미 공군이 차세대 공수기 요구 사항의 일부로 고려할 수 있는 다른 것들도 많이 있다. 여기에는 혼합익기체 항공기가 제공하는 효율성 향상형 수송기와 Skunks Wars NGAS  급유기 같은 스텔스성능의 수송기도 포함될 수 있다.
 
Aurora X가 C-17 Globemaster III를 직접 대체할 수 없을지라도, 미국이 전방 작전 기지에서 사용하는 항공기는 이와 같은 항공기일 수 있다. Aurora X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블렌디드 윙 디자인과 스텔스 기능을 가져 분쟁 지역과 훨씬 더 가까운 곳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하고 있다. 현재 축소된 시연용 항공기는 탑재하중이 1,000파운드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C-17의 탑재하중 170,000파운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오로라는 “ SPRINT X 항공기에 시연된 기술은 중형 및 대형 항공기에 적용될 수 있으며, 미래의 시스템 제품군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오로라는 4개의 리프트 팬과 40피트 탑재 공간을 갖춘 130피트 날개 길이의 유인 항공기를 구상하고 있다. FIW 항공기는 고정익 군용 수송기의 일반적인 탑재량, 범위, 속도를 충족하거나 초과할 수 있으며, 진정한 수직 이착륙의 전술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17 Globemaster III의 역할을 다른 전략적 공수 장비로 일대일로 대체할 필요는 없다. C-17 Globemaster III의 역할은 다양한 다른 플랫폼으로 부분적으로 대체될 수 있다. 앞으로 C-17과 같은 대형 항공기는 전방 작전 기지에서 운용하기에는 너무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기때문이다. 이로 인해 그 유용성이 감소하고, 오늘날 활주로를 이용하는 전술 및 전략적 공수기들이 수행하는 일부 역할을 다른 항공기가 수행해야 할 것이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예는  SpaceX의 Starship 우주선은 1시간 내에 전 세계 어디든 100~150톤의 엄청난 탑재량을 운반할 수 있다고 머스크는 우기고 있다. 디펜스 원(Defense One)은 “국방부는 또한 전 세계에 있는 화물을 매우 신속하게 운송할 수 있는 Starship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국방부의 공수 작전용 주력기인 C-17 Globemaster III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다른 옵션으로는 최대 10,000피트까지 비행할 수 있는 DARPA의 리버티 리프터(Liberty Lifter) 에크라노플란(ekranoplan, 일명 지상효과 차량)이 있다. 리버티 리프터는 공중 및 해상 수송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다른 옵션으로는 JetZero의 새로운 blended wing body 항공기를 화물 및 급유기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JetZero의 디자인은 대체로 더 효율적인 디자인이라는 장점이 있다. 공군이 고려할 수 있는 다른 대안으로는 소형 드론이나 STOVL 시스템도 있다.

미국 공군이 C-17 Globemaster III 를 비슷한 크기와 모양의 항공기로 교체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이 걸릴 것이다. 새로운 항공기를 설계하거나 기존 항공기를 개조하여 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항상 가능하지만 비용대비 효과의 문제에 봉착한다.  2019년, The War Zone은 “미 공군은 C-17을 현역, 예비, 예비 상태로 순환 배치함으로써 2030년대 초까지 약 222대의 C-17 항공기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추가적인 서비스 수명 연장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C-17의 수명을 더 연장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하면 비용이 들고 수익이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로서는 공군이 C-17과 C-5M 전략 수송기를 교체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는 것 같다. 사실, 공군은 C-5 수송기를 필요량보다 많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1968년부터 1989년까지 총 131대의 C-5 갤럭시 수송기를 조달했다. 이 중 대부분은 2017년까지 퇴역했고, 지금은 폐기된 비행기 격납고에 보관되어 있다. 현재 미 공군은 업그레이드된 C-5M Super Galaxy  수송기 52대만 운용하고 있다.
 
미군은 전투를 수행하는 동시에 물류 조직의 역할도 수행하는 군대라고 할 수 있다. 미 공군은 전 세계에서 작전중인 급유 수송기의 약 75%를 운용하는 천조국이다. 그러나 군대는 과거에 비해 훨씬 작아졌다. 예를 들어, 냉전이 끝날 무렵 미 공군은 4,556대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었지만, 2023년 중반에는 2,176대로 줄었다. 앞으로 2023년부터 2028년까지 공군은 약 800대의 전투기를 퇴역시키고 345대만 조달할 계획이다. 공군뿐 아니라 육군의 병력도 감소했다.
군사력이 축소되면서 미국은 1980년대와 같은 수의 수송기를 필요로 하지 않게 된다. 이것이 미국에서 대형 전략 수송기를 한동안 생산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이다. 군사력이 감축됐다는 것은 공군이 C-17 Globemaster III 의 직접적인 대체품을 확보하려는 경우, 과거보다 적은 수의 항공기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C-17 Globemaster III 전략수송기가 2014년 9월 24일 버지니아주 Fort A.P. Hill에서 반쯤 준비된 활주로 운영 (SPRO semi-prepared runway Operations) 훈련 중 강습 활주로에서 이륙하며 훈련하고 있다. C-17 수송기는 3,000피트에서 완전 적재한 상태로 이륙 및 착륙할 수 있다.


C-17 Globemaster III가 2021년 3월 22일 델라웨어주 Dover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다. Dover 공군 기지의 436 항공 수송단은 C-5M Super Galax 대형전략수송기와 C-17을 보관, 유지 관리 및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