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늘/폭격기

영국에서 이란까지 조절 비행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

by viggen 2026. 5. 14.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가 4월 24일, 28일 30일 그리고 5월 1일, 5월 4일과 5월 6일 영국 Fairford 공군기지에서 미 중앙사령부 관할의 중동지역의 지역 안보를 지원하기 위해 매일 출격했다 복귀하는 일종의 전황 상태에 대응하기 위한 조절 비행(conditioning flights)를 수행하고 있다.

미 공군은 영국과의 불편한 관계로 인해 공개할 수 없는 곳에서의 활동이라며 사진을 대량 살포했지만 세상의 수많은 눈들은 영국에서 이륙하는 모습을 수시로 공개하고 있다.

 

4월 24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

영국 페어포드 공군기지에서 JDAM 폭탄을 장착한 B-1B 폭격기, 이란 분쟁에서 영국의 역할에 대한 의문 제기


영국 Fairford 공군기지에서 미군 B-1B 폭격기가 JDAM 폭탄을 장착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영국 기지에서의 작전이 "방어적"이라는 주장을 영국이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미군의 영국 기지 작전을 "방어적"이라고 설명하며 허용했지만, 최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미 공군 B-1B 폭격기에 벙커 관통 폭탄이 장착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이 영상은 영국 정부가 방어적 역할만을 강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이란과의 분쟁에 더욱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월 25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


영국 기지에서 출격한 미군 폭격기의 공습에 대한 법적 문제 제기


영국 정부의 법적 입장에 따르면, 영국 기지에서 작전하는 미군 항공기는 걸프 국가들을 위협하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요격하거나 타격하는 등 지역 동맹국 방어를 위해서만 운용되어야 한다.
그러나 좃문가들은 전쟁터에서는 그러한 구분이 비현실적일 수 있다고 지적하며 이러한 입장을 실제로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제는 이란의 군사 목표물 중 어떤 것이 지역 동맹국 공격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는지, 어떤 것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벌이는 광범위한 공세의 일환인지를 구분하는 데 있다.
이에 좃문가들은 이란의 미사일 시설이 지역 동맹국을 표적으로 삼았는지 하나하나 판단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이란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구분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테헤란은 이미 자신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지원하는 외국 기지를 합법적인 공격 목표로 간주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4월 28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


영국군이 직접 공격 작전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법적, 전략적 경계는 여전히 모호하다.

영국은 분쟁 발발 이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을 요격하기 위해 "항공기를 투입해" 지역 동맹국을 공격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공군의 F-35는 3월 초 이란 드론을 격추하며 첫 실전 격추 기록을 세웠다. 며칠 후, 타이푼 전투기는 바레인과 요르단에서 이란 드론 두 대를 추가로 격추했고, 해당 공격 영상이 공개됐다.
좃문가는 이러한 행동 자체가 이미 일종의 적대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분쟁 지역에 개입하여 지역 동맹국을 불법적으로 공격하는 이란 드론과 미사일을 격추하는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일 수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이미 영국이 분쟁 당사국이 된 것이다"라고 지적질했다.

미국의 공습 작전이 확대됨에 따라, 벙커 관통 무기로 무장한 폭격기가 Fairford 기지에 배치된 것은 런던이 동맹국 지원과 전쟁 직접 개입 사이의 미묘한 법적 구분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어려울지를 보여준다.

 

4월 30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


전쟁 발발 직전, 영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 작전을 위해 영국 기지를 사용하겠다는 미국의 요청을 처음에는 거부했다. 이러한 제한 조치는 영국령 인도양에 위치한 전략적으로 중요한 디에고 가르시아 기지와 Fairford 공군기지(RAF Fairford)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
런던은 대신 분쟁과 관련된 병참 지원 및 방어 작전을 위해 기지 사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란이 키프로스에 있는 영국 시설을 공격한 후, 영국 정부는 지역 동맹국 방어와 관련된 미국의 작전을 위해 기지 사용을 승인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영국이 이란에 대한 공격적인 군사 행동에 직접 참여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해 왔다. F-35와 타이푼 전투기를 포함한 영국 항공기는 해외 기지와 동맹국 방어를 위해 배치됐으며, HMS Dragon과 여러 헬리콥터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해당 지역에 배치됐다.

하지만 중무기를 장착한 미군 폭격기가 Fairford 공군기지에 주둔하면서 이러한 구분이 현실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좃문가는 영국의 접근 방식이 동맹국 지원과 직접적인 전쟁 개입을 피하려는 의도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를 반영한다고 주장하면서도 "영국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에 개입하는 쪽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주장했다.

 

5월 1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


Fairford 에서 촬영된 새로운 영상에는 미 공군 B-1B 랜서 폭격기가 이란에 대한 잠재적인 공습 임무에 앞서 GBU-31 JDAM(합동직격탄) 정밀 유도 폭탄을 장착하는 모습이 담겨 있어, 확대되고 있는 공습 작전 준비 과정을 드물게 공개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이 무기에 벙커나 지하 시설과 같은 강화된 목표물을 타격하도록 설계된 BLU-109 관통탄두가 장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이 사진들은 영국군의 분쟁 개입에 대한 논쟁을 빠르게 촉발시켰는데, 특히 해당 항공기들이 미군 전략폭격기의 전진 작전 기지 역할을 하는 글로스터셔의 왕립 공군 기지인 Fairford 에서 운용되고 있다는 점이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작전이 격화됨에 따라 기지 일부 지역에 대한 언론인 접근이 제한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Fairford 는 오랫동안 항공 애호가들 사이에서 일반인들이 기지 경계 울타리 밖에서 항공기 이동을 관찰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왔다. 일각에서는 폭격기의 노출이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지만, 공개 정보 분석가는 이러한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Fairford 에서 B-1B에 폭탄을 장착하는 영상은 작전 보안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5월 4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


B-1B 폭격기에 JDAM 폭탄이 탑재된 것은 향후 지하 시설 공격을 예고하는 공습 작전 방식의 변화를 시사할 수도 있다.
AGM-158 JASSM과 같은 장거리 순항 미사일은 항공기가 고도로 방어된 영공에 진입하지 않고도 수백 킬로미터 떨어진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반면, JDAM 폭탄은 일반적으로 항공기가 목표물에 더 가까이 접근할 수 있을 때 사용된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이 이란의 방공망이 일부 지역에서 충분히 약화되어 폭격기가 직접 타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다.

만약 BLU-109 관통탄두를 장착한다면 이는 지하 지휘소, 미사일 저장 시설, 강화 벙커와 같은 견고한 구조물을 파괴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러한 목표물에는 이란의 지하 미사일 기지망과 군사 기반 시설이 포함될 것이다.

 

5월 6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


이란과 미국의 전쟁에는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를 요청하는 지역 정부들이 늘어나면서 추가적인 국제 병력이 투입되고 있다.

이란으로부터 미사일과 드론 3000여 발의 공격을 받는 등 이스라엘보다 더 큰 안보 위협에 직면한 UAE는 이스라엘과 공조해 이란을 직접 공습했고 정보 공유 및 표적 설정 등 군사적 협력을 긴밀히 이어가며 이스라엘의 방공망인 ‘아이언돔’ 포대와 운용 병력을 UAE에 배치했다. 게다가 참전 협력을 거부한 사우디와 갈등이 커지며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했다.

프랑스는 항공모함 샤를 드골을 기함으로 하는 대규모 해군 전단을 이 지역에 배치하고 있다.
그리스는 키프로스에 F-16 전투기와 해군력을 파견했고, 터키 또한 동부 지중해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북키프로스에 항공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는 공중 조기경보 시스템인 E-7A 웨지테일을 중동에 배치한다고 발표했으며, 급유기와 수송기도 함께 투입될 예정이다.
여러 걸프 국가들도 이란의 공격에 군사적으로 대응했다. 카타르는 최근 교전에서 이란의 Su-24 전투기 2대를 격추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브라함 협정에 따라 2020년 9월 이스라엘과 국교 수립한 UAE·바레인·수단·모로코와 최근 합류한 카자흐스탄 등은 이란의 경계대상이자 보복대상으로 거론된다. 그중 UAE와 바레인이 가장 많은 이란의 공격을 받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이란의 일방향 공격 드론에 대응하기 위해 역내 파트너들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 Shahed 계열 드론을 격추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공하는 방위 패키지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이란이 방공망을 회피하고 Shahed 계열 드론을 더욱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영국은 방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미군 폭격기가 영국 영토에서 고도화된 목표물 타격을 위한 무기를 탑재하고 작전을 수행함에 따라, 지원과 참여를 구분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

 

5월 7일 Fairford 공군기지에서 출격하는 미 공군 B-1B Lancer 폭격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