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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항공모함

바닷속에 수장된 브라질 해군 항모 São Paulo A12

by viggen 2023. 8. 10.

클레망소급 항공모함(Classe Clemenceau)는 프랑스 해군이 건조하고 프랑스 해군과 브라질 해군이 운용했던 정규 항공모함이다.

제트엔진 전투기의 등장으로 항공모함도 커져야만 했지만 1950년대 초반의 프랑스 해군이 운용하던 항공모함은 만재배수량이 13,600톤 정도로 제트기를 탑재할 수는 없었다.이에 프랑스 해군은 영국 해군이 1951년에 진수시킨 만재배수량 47,000톤의 Audacious급 항공모함을 참고하여 이착함 임무를 분리시킨 경사비행갑판, 증기식 캐터펄트 및 거울착함유도장치를 갖춘 35,000톤급 이하의 증기터빈 추진 항공모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1955년 12월부터 건조가 시작되어 1번함 Clemenceau R98함이 1961년 11월에, 2번함 Foch R99함이 1963년 7월에 취역했다.

프랑스 해군은 1961년부터 2000년까지 1번함을 운용했고 2번함은 브라질 해군에 매각되어 활동하다 퇴역했다.

2000년에는 브라질 해군에 1200만 달러에 매각된 2번함 Foch R99함은 상파울루(São Paulo) A12함이 됐다.
2000년 11월 15일에 브라질에 인도되어  프랑스에서 수리 후 2001년 2월에 브라질에 도착한다. 이후 3년간 현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다가 2005년 증기배관 폭발사고로 인명피해(3명 사망, 8명 부상)를 내고, 현대화를 위한 개장이 시작되어 2005년에서 2009년 사이에 보일러, 배관계, 연료탱크, 증기터빈, 캐터펄트, 착함유도장치 등의 보수, 해군전술데이터 시스템 및 CCTV 설치, 도색 등을 실시했다. 해상테스트 중 2012년 화재사고로 또 인명피해(1명 사망, 2명 부상)를 발생했다.

2017년 2월, 브라질 해군은 경제 위기로 São Paulo 항모의 보수, 개량 계획을 포기하고, 퇴역 및 해체를 결정했다. 
2019년, 퇴역을 결정한 São Paulo를 한화 약 15억원 가량에 매각하기로 결정했고 튀르키예에서 약 21억원을 들여 구입했다. 그러나 1번함의 사례처럼 함체에 700~1,000톤 정도의 석면을 보유하고 있었기에 2022년 8월 튀르키예 환경 당국에 의해 입항을 거부당해 브라질 근해로 다시 되돌아와 2023년 2월까지도 대서양을 떠돌고 있었으며, 결국 브라질 해군에서 마땅히 해체할 방법을 찾지 못하여 2023년 2월 3일 브라질에서 350km 떨어진 대서양의 5천미터 바닷속에 수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