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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괴의 위협

北열병식, ICBM 대신 방사포 달린 생수 배달차 등장했다

by viggen 2023. 9. 9.

방사포 견인 트랙터도, 덤프트럭 위장 방사포 등... 예비군 격인 민간 무력 동원

 

북한이 9일 0시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정권수립75주년 기념열병식에는 정규군이 아닌 한국의 예비군 격인 단위별 노농적위군 부대들이 참가했다.

 

9일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열병식 사진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 대신 ‘룡악산 샘물’로고가 새겨진 생수운반용 차량에 방사포를 탑재한 위장방사포병 종대와 ‘트랙터들이 견인하는 반탱크미사일종대’ 등 다양한 민간무력이 등장했다.

시멘트 운반차량으로 위장한 트럭의 컨테이너에 방사포가 장착되고 ‘모터사이클 종대’, ‘고사포종대’ 등도 소개됐다.

북한은 2년 전 9·9절에도 트랙터와 소방차, 다연장 로켓 등 일부 재래식 무기만 동원해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의 열병식은 건군절(2월 8일)과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7월 27일)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1년에 세 차례나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으로, 경제난 속에 내부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커 보인다.

 

열병식 선두에는 ‘수도당원사단종대’가 섰고, 각 지역과 김일성종합대,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국가과학원의 노농적위군 종대 등이 뒤를 이었다.

통신은 특히 기계화 종대와 관련해 ‘신속한 기동력을 갖춘 모터사이클 종대’, ‘트랙터들이 견인하는 반탱크미사일종대’, ‘고사포종대’, ‘위장방사포병종대’라고 소개했다.

 

노농적위군은 노동자·농민·사무원 등이 직장·행정단위 별로 편성된 민간 군사 조직으로 남한의 민방위와 유사하다. 규모는 북한 인구의 4분의 1인 57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조선일보 2023.09.09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