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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항공작전 및 훈련

미 해병대 FDIE에 따른 전방 무장 및 재급유 포인트 운용 훈련 실시

by viggen 2023. 9. 28.

2023년 9월 27일 하와이 Kaneohe Bay 해병대 공군기지에서 미 해병대가 추진중인 부대 설계 2030에 따른 통합 훈련(FDIE : Force Design Integration Exercise )의 일환으로 전방 무장 및 재급유 지점 훈련(FARP : forward arming and refueling point)을 실시하며 제1해병항공단 24 해병항공군 VMGR-153 공중급유중대에 배치된 KC-130 급유수송기들이 MWSS-174 해병항공지원대대의 지원하에 미 해군 P-8 Poseidon 해상초계기와 재급유를 지원했다. 또한 제3해병항공단 VMFA-211 해병전투타격비행대 소속 F-35B 공격기와 제1해병항공단 제24해병항공대대 VMU-3 해상무인항공기중대에 배치된 MQ-9A MUX/MALE에 재급유 및 재무장하는 훈련을 실시했다.

FARP는 회전익 또는 고정익 항공기의 능력을 확장하여 전진 작전 기지로 후퇴하지 않고도 재무장 및 재급유를 할 수 있는 전방의 임시 작전기지이다.

Force Design 2030 계획은?

 

해병대 사령관 General David H. Berger 가 2020년 주도한 Force Design 2030 계획은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처럼 반군을 상대하는 전쟁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과의 잠재적 충돌에 대비해 해병대를 무장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Force Design 2030 계획은 미 해병대가 열도(列島)에서 분산된 작전을 수행하는 상황을 가정해서 만들어졌다. 이 계획에 의하면 개별 전투 부대들은 더 소규모화하고 더 분산될 것이지만 다양한 신형 무기 시스템을 통해 훨씬 강력한 공격력을 보장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제2차 세계대전의 대규모 상륙작전이나 이라크전에서처럼 지상 부대의 대대적 전개는 더이상 없을 것이다.

Force Design 2030 계획에 담긴 내용의 간단한 요약은 다음과 같다.
· 24개 보병 대대를 21개로 축소
· 견인 포병대(towed artillery batteries)의 약 3/4을 HIMARS 장거리 로켓 시스템으로 교체
· AH-1Z 등 여러 헬리콥터 편대 폐지
· M1A2 전차 포기

세부 내역을 보면

첫째, 총 병력을 현재의 18만 9천 명에서 2030년에 17만 명으로 감축한다. 
둘째, 50∼100명의 해병대로 구성하고, 각종 첨단 무인기와 MV-22 틸트로터 수송기로 무장된 해병연안연대(MLR) 운용으로, 이들은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도서탈환 및 방어 작전에 투입되며, 약 48∼72시간 단위로 도서작전을 실시하는 개념이다. 
셋째, 주요 부대감편이다.

① 보병대대를 24개에서 21개로 감축하며, 이는 전통적 강습상륙작전의 비중 감소에 따른 것으로 상륙중대를 6개에서 2개로 감축하며 기존 AAV7형 상륙장갑차를 신형 상륙전투차량(ACV)과 신형정찰차량(ARV)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② M777 견인 곡사포로 무장된 포병대대를 16개에서 5개로 감축한다.

③ 다연장 로켓대대를 7개에서 21개로 증편하며, 이들은 M142 HIMARS로 무장한다. 그중 일부 대대는 Tomahawk 대함 미사일(Maritime Strike Tomahawk (MSM), 콩스베르그 Naval Strike Missile (NSM) 등의 대함 전술 미사일로 무장하여 해상의 적 함대를 공격한다.

④ 기존의 M1A1 에이브럼스 전차대대를 폐지한다.

⑤ 전전장(all-domain) 정찰감시 중대를 9개에서 12개로 증편한다.

⑥ 해병대 강습전투기(VMFA) 대대의 항공기 대수를 10대로 줄이며, 총 18개 비행대대를 유지한다.

⑦ MV-22 오스프리(VMM) 비행대대를 17개에서 14개로 감축한다.

⑧ 중헬기(HMLA) 비행대대를 8개에서 5개로 감축한다.

⑨ 공중급유(VMGR) 비행대대를 7개에서 5개로 감축한다.

⑩ 무인기(VMU) 비행대대 3개에서 6개로 증편한다. 
넷째, 미 해병대 사령관 버거 대장은 F-35B 스텔스기 도입에 따른 조종사 양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현재 해병대 항공기 조종사 양성도 어렵고 부족한 상황에서 F-35B 조종사를 다시 양성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나타내면서 2030년 이후의 과제로 남겨두었다. 특히 현재 운용하고 있는 LPD와 LHA로 구성되는 상륙대기군(ARG)/해병원정타격단(ESG)을 개선하는 방안은 미 해군 DMO, LOCE 및 EABO와 연계하여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미 해군은 기존의 대형 상륙강습함 역할을 대신할 약 8만 톤 규모의 원정해상기지함(ESB) USS Lewis B. Puller함과 USS Hershel Woody Williams함을 운용 중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러한 『Force Design 2030』이 주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와 같은 Grey Zone에서 중국과의 가상 군사충돌 상황에서 무장교전구역(WEZ :Weapon Engagement Zone)에 중점을 둔 미 해병대의 대대적인 개편이다.

 

미 해병대 사령관 버거 대장은 『Force Design 2030』이 지금까지의 M1A1 전차와 브래들리 전투강갑차같은 중무장 위주로 전투를 벌인 중동 이라크, 아프간 그리고 시리아 내륙에서의 지상작전을 벗어나 인도-태평양에서 가상 적과 그레이존에서의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에 대응하기 위한 향후 10년간의 부대 및 전력 개선 조치라면서 이를 통해 복잡하고 다양한 전투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를 위해  
전력분산 해양작전(DMO : Distributed Maritime Operation),
경쟁적환경하 연안작전(LOCE : Littoral Operation in a Contested Environment) 
첨단원정작전기지(EABO : Expeditionary Advance Base Operation) 
등 미해군과 연계된 작전개념하에 신속한 배치를 통한 강습군체제로 변환하여 기존의 전통적인 대병력 상륙작전체계에 적용된 상륙보병부대와 포병, 기갑, 유인항공병과 등을 축소하고 수송, 정찰감시자원을 늘리며 무인병기체제를 강화하는 것이다. 새로운 무기 시스템 도입에 소요되는 총 158억 달러의 자금은 기존 시스템 삭감에서 발생하는 약 182억 달러의 비용 절감으로 충당될 것이다.

 

Force Design 2030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전투를 통해 드러난 새로운 종류의 전쟁에 대비해 해병대를 무장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다.  Force Design 2030의 기본 요소는 해병대 지휘부가 분산 작전(distributed operations)이라고 부르는 작전으로, 대규모 병력을 광범위하게 분산된 소규모 부대로 분할하면서도 실제적 타격을 보장하는 충분한 군사적 공격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발생한 다양한 교훈도 반영된 것이다.

무인공격기(UAV)의 유용성과 활용, 로켓 포병, 원거리에서 매우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이 전쟁에서 강조되면서 해병대의 새로운 작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Force Design 2030이 상상하는 전쟁터는 우크라이나의 숲과 대초원이 아니라 광활한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바다 한가운데의 군도(群島)인이다.

Force Design 2030은 진화중인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변화가 반영됐고 받아들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목표는 설정되었지만 해결해야 할 큰 문제도 남아있다. 특히 광대한 지역에 분산될 군대를 위한 병참 문제가 있다. 병참에서 수륙양용 수송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이에 따른 새로운 종류의 선박이 필요할 것이다. (출처 위키리크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