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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F-4 Phantom

Vigilant Defense 24 참가 F-4E 팝아이 미사일 장착하고 출격

by viggen 2023. 10. 30.

한미연합 대규모 공군훈련 Vigilant Defense 24가 진행중인 가운데 공군 F-4E 팬텀 전폭기가 AGM-142 Popeye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하고 착륙하는 모습이 10월 30일 포착됐다.이 미사일의 미공군 제식명은 AGM-142 Have Nap이다.

이스라엘과 미국이 1985년 공동개발했다. 우리 공군은 1999년 도입하여 펜텀 전폭기 전용으로 운용중인 공대지미사일이다. 미사일과 유도장비를 모두 장착할 경우 무려 1.4톤에 달하는 중량을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전투기이기 때문이다.
 
팝아이 미사일은 1.5m 두께의 벙커를 비롯한 콘크리트 지하시설을 파괴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공대지 미사일로 최대사거리는 200㎞에 불과한 구식이다. 다만 북괴의 대공망이 허술한 덕분에 방공망에 포착되지 않고 목표물을 파괴할 수 있다.

명중 오차도 1m 내로 매우 정밀하여 다양한 종류의 대공포와 지대공미사일, 레이더로 구성된 북한 내륙 지역의 방공망을 뚫고 북한군 핵심시설들을 타격하는 작전에 투입돼 수 있다.

팝아이 미사일은 1990~2000년대 북한 핵위기 국면에서 우리나라 공군이 한반도 유사시 북한 내륙 지역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도록 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1발당 100만달러정도에 달하는 고가의 미사일로  IMF 경제 위기 시기에 고가의 예산을 들여 약 100여발을 도입했는데 2024년도에 팬텀에 퇴역하면 대부분 그대로 폐기처분될 운명이다. 부스터를 추가하는 개량으로 지대지 미사일로 전용할 수도 있을것 같지만 이에 전혀 관심을 갖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참고로 미 공군의 B-52 폭격기의 정밀 공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가장 큰 사업으로 AGM-142 Have Nap을 채택했다. B-52H가 탑재한 최초의 정밀 유도탄으로 고가치 고정 표적을 공격하는 임무에 사용했다. 

적외선 센서와 TV 카메라 시스템이 내장되었고 최대 사정거리는 200Km에 이르며, 탄착 오차가 1m 내외에 불과해 정밀도 역시 매우 높다. 주로 전폭기에 탑재되는데 적진의 방공방에 포착 위험성이 낮은 스탠드오프(stand-off) 방식이므로 적의 대공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 주요 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또한 공대함 용도로도 활용할 수 있어 대한민국 군의 부족한 공대함미사일 전력을 감안해 공대함 예비전력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2015년 KF-16용으로 도입이 공개된 Spice 2000 유도폭탄 키트는 이스라엘 Rafael이 개발한 "Smart Precise Impact Cost Effective" (Spice) 의 약자로 Mk 84 폭탄에 유도 키트를 추가하여 스마트 유도미사일처럼 운용할 수 있는데 시스템의 기본시커가 바로 Popeye의 것에서 발전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