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공군의 전체 전투기 기종이 참가한 첫 "코끼리 걸음 (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는 오는 6월 퇴역하는 F-4E Phantom II 전폭기를 필두로 30여 대의 우리공군 전투기들이 참가하여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훈련은 수원기지에서 ’24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연습과 연계하여 압도적 공군력을 과시하는 한편 팬텀의 퇴역식을 미리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은 공군력의 위용과 압도적인 응징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수십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으로 수십 대의 전투기가 대형을 갖추어 신속한 출격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코끼리 무리의 걸음처럼 보인다 하여 엘리펀트 워크란 이름이 붙여졌다.
특히 조국 영공 방어에 한획을 그은 기념비적인 F-4E Phantom II의 6월 퇴역을 앞두고, 공군의 모든 전투기들이 팬텀의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하고 기리는 의미를 더해 시행됐다.
오늘 실시된 엘리펀트 워크 훈련에서 F-4E 8대가 선두에 나서고, F-15K 5대, KF-16C/D 및 F-16C 5대, FA-50 5대, F-5E/F 5대 및 F-35A 공격기 3대 등 33대의 전투기가 대형을 구성한 가운데 F-35A 공격기 2대가 대형 상공을 저공비행(Low Pass)으로 통과하며, 이날 훈련의 정점을 찍었다.
그동안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단일 비행단의 전력으로 실시해왔다.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 기종의 전투기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퇴역을 앞둔 F-4E는, 팬텀만이 운용해온 AGM-142H Popeye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3대, AGM-65D Maverick 공대지 미사일을 장착한 3대와 월남전 스타일로 MK-82 500파운드 폭탄을 멀티랙에 장착한 2대 등이 등장하여 위용을 과시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1969년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하며 미국,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 ‘팬텀’ 보유국이 됐다. ‘게임체인저’로 불린 F-4D 도입으로 우리 공군은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 불리며 1994년 KF-16을 전력화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공군은 F-4D 도입 후, 기관포를 장착한 개량형 F-4E, 정찰기인 RF-4C 등 220여대의 팬텀을 운영했다. 현재는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가 AGM-142H Popeye를 운용하는 종심타격 임무 현장을 지키고 있다.
다만 아쉬운 점은 F-35의 저고도 비행으로 전체 대형의 모습대신 선두부 팬텀만 보이는 아쉬움이 많다. F-35 비행으로 미군처럼 헬기를 띄워 사진을 찍을 수 없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든게 완벽할 수는 없었겠지만 드론 동영상과는 다른 모습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에 한번 더 생각해보았으면 어땠을까? 엘리펀트 워크 훈련에 저고도 비행이라니....이런 시도는 전세계에서 한국 공군이 아마 최초일 것이다.(공군 제공)
동영상 캡처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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