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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공병 및 지원차량

육군,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 실전배치

by viggen 2024. 6. 12.

-엄중한 안보상황 속 수륙양용 자주도하장비 최초 전력화 행사 개최하고 전투준비태세 완비

-육상에서 차량 형태로 운용, 도하작전 시 문교 및 부교형태로 전환 가능-

-현장 시범운용 간 드론 등 유무인복합전투체계를 활용한 미래 도하작전 모습도 공개-

 

육군은 12일 남양주에 위치한 7공병여단 도하훈련장에서 도하작전 능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차후 도하작전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이하 수룡)의 전력화 행사를 실시하고, 이를 제7기동군단에 최초 배치했다고 밝혔다.

수룡 실전배치를 통해, 육군은 기존 대비 작전투입 병력과 도하작전 시간을 획기적으로 감축하게 됨으로써 유사시 더욱 유리한 조건에서 공세적으로 작전을 실시할 수 있게 됐다.

 

지난 2021년부터 방위사업청 등이 독일의 자주도하장비(M3)를 기술협력생산 방식으로 개발·생산한 수룡은 평소에는 차량형태로 운용하며, 아군의 도하작전을 지원할 때는 문교 및 부교로 신속히 전환 가능한 수륙양용 형태의 도하지원 장비이다.

 

육군은 수룡을 강과 하천이 많은 한반도 지형에서 지상작전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무기체계로 주목하고 있다. 특히, 기존 리본부교보다 운용 인원을 최대 80% 정도 절감할 수 있으며, 부교 설치 시 6시간 정도의 별도 준비시간이 필요한 기존 장비와 달리 준비시간이 불필요하며, 설치 시간도 약 60~70% 정도를 감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육상에서 차량 형태로 최고 70km/h(비포장 35km/h)의 속도로, 수상에서는 기존 대비 2배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도하능력도 기존 리본부교의 통과중량인 54톤에서 64톤으로 증가됐다.

 

여기에 기존 도하장비 대비 승무원의 생존성 증대를 위한 우수한 방호력과 화생방 방호장치를 갖추었으며, 부품 90%를 국산화하는 것에 성공해 원활한 운영유지는 물론, 향후 유사한 무기체계로의 기술파급 효과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시범 간에는 수룡 6대가 투입된 도하작전이 실시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먼저, 강안 건너편에 대한 안전 확보를 위해 공격·정찰드론 등을 운용한 수색정찰과 아파치(AH-64E) 헬기의 공중엄호 속에 K21장갑차가 강습도하를 실시하며, 첨단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중심의 미래 도하작전 모습을 선보였다.

곧이어, 수룡에 K2전차를 적재하여 문교 도하를 실시하였으며, 이후 기존 리본부교에 수룡을 연결해 부교를 완성한 후 K2전차와 K808차륜형장갑차 등 주요 기동장비를 도하시키며 한국형 자주도하장비의 우수한 성능을 과시했다.

 

아울러, 운용시범 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을 통해 전장에서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한 드론을 집중운용함으로써 드론전력의 효용성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를 통해 전장에서 우리 군이 ‘최단기간, 최소희생으로 승리’하기 위해서는 드론과 같은 무인전력 조기 전력화 및 이를 공세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필수라는 사실을 재확인했다.

 

군의 도하 능력은 전장 주도권 확보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수륙양용의 자주도하장비 ‘수룡’은 자체 기동을 통해 전투부대의 신속한 도하를 보장할 수 있는 기동성과 효율성이 뛰어난 무기체계로 육군 유일의 기동군단인 7군단에 최초 배치되고, 이후 전 부대로 확대되어 공격 속도를 향상시키고, 작전템포를 보장함으로써 지상전 승리의 견인차가 될 것이다.

 

육군은 공세적 작전수행능력 강화를 위해 2027년까지 제7기동군단에 수룡 전력화를 완료하고, 향후 육군의 전 군단에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육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