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공군이 운용중인 러시아제 전투기 SU-30MKM가 2024년 11월 13일, 말레이시아 하늘에서 미 워싱턴 주방위공군 제141 공중급유단 제116 급유비행대의 KC-135R Stratotanker와 공중급유를 실시하는 역사적 기록을 남겼다.
워싱턴 주방위군은 2017년부터 말레이시아와 주 파트너십 프로그램을 맺고 있다.
말레이시아 왕립 공군(RMAF) Subang 공군 기지의 활주로에 주기한 제141 공중 급유비행단의 KC-135R Stratotanker 급유기 2대와 조종사와 정비 요원들로 이뤄진 팀은 11월 13일 말레이시아에서 여러 번 해왔던 양국간의 파트너십 참여 비행을 위해 이륙 준비를 했다, 그러나 이날의 비행은 그동안과 달리 러시아제 전투기에 연료를 보급하는 미군의 역사를 새로 썼다.
정비 요원들이 이륙 준비를 시작하자, 이슬비가 폭우로 바뀌어 주변 지역을 침수시켰다. 물이 폭포처럼 항공기 옆에서 흘러내려 날개가 우산 역할을 하는 지면에 날카로운 윤곽을 만들어 냈다. 멀리서 번개와 천둥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이 보인다. 승무원들은 계속 조심스럽게 작업을 하지만, 적어도 이런 날씨에서는 역사가 만들어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진짜 문제는 주익위로 올라가서 유압 장치를 정비하는 것이었는데, 다행히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고 폭우가 그치고, 승무원들이 탑승 직전에 번개 경보가 해제됐다. 이번 비행에서 RMAF는 Boeing F/A-18D Hornet 전폭기와 러시아제 Sukhoi Su-30MKM 이라는 두 가지 다른 항공기를 출격시켰다. 각 KC-135R에는 두 가지 항공기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서로 다른 유형의 드로그가 장착됐다. 수호이 전투기를 지원하는 급유기는 다점 급유 시스템(MPRS : Multi-Point Refueling System)으로 불리는 주익 밑 급유포드 2개가 장착됐고, 다른 급유기는 Boom Drogue Adapter(BDA)가 사용된다.
MPRS의 부드러운 캔버스 바구니와 달리, BDA 장치는 "Iron Maiden" 를 사용하는데, 그 가혹한 특성 때문에 해군 항공기 조종사들 사이에서 “철의 여인”으로 알려져 있다. 말레이시아 전투기의 Probe는 두 가지 시스템에 모두 사용할 수 있지만, 위험이 따른다.
“ "Iron Maiden"의 가혹한 특성 때문에 Su-30의 Probe를 손상시키거나 심지어는 부러뜨릴 위험이 더 큽니다"라며 제116공중급유비행대 소속인 Walt Hinton 상사는 ”Su-30에 공중급유 임무를 수행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Probe의 내구성과 강도에 대해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MPRS의 부드러운 바스켓을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두 비행기 모두 예정대로 이륙했으며 미리 정해진 영공에서 말레이시아 항공기 다섯 대와 만날 예정이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일이었다. 비행거리는 20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할 시간도 없이 신속하게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해야 했다. 제116 공중급유비행대의 Matt Fisk 소령과 Brian Kranches 소령이 조종하는 선두 급유기는 말레이시아 전투기를 기다리면서 일정한 비행 패턴을 유지하며 순항 고도인 20,000피트 이상으로 상승했다.
KC-135에서는 프로브 앤 드로그 급유 과정을 관찰할 수 있는 창문 공간이 매우 제한적이다. 연료 호스는 탱커의 날개 끝에 위치해 있으며, 주요 관찰 지점은 5인치 x 7인치 창문이다. 제116 공중급유비행대의 급유 붐 조작자인 Shaun Bopp 상사는 급유붐 포드 조종석에 자리를 잡고 역사적인 급유 작전을 지휘할 준비를 했다. 러시아제 전투기가 미국 공군 비행기에 접근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비록 우호적인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지만, 제트기에 탑승한 사람들에게 불안한 느낌을 주었다.
“말레이시아 Su-30의 존재감은 경외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라고 Shaun Bopp는 말했다. ”그들은 매우 유능한 다목적 전투기이고, 급유하는 동안 그런 첨단 항공기에 가까이 있는 것은 정말 믿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급유 작업 중에는 항공기들이 서로 800미터 이내의 거리에 있을 때, 급유 전문가(일반적으로 붐 오퍼레이터라고 불림)가 급유기와 수신기 사이의 통신과 조정을 완전히 통제한다. 경험이 많은 붐 오퍼레이터에게도 이 급유 임무는 복잡했다.
"무선 통신 과정은 상당한 장애물이었습니다"라며 ”억양과 절차상의 표현의 미묘한 차이가 섞여 있어서, 우리는 천천히 또렷하게 말해야 했습니다. 우리는 사전에 핵심 문구를 연습해서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무선 호환성 문제로 인해 때때로 약간의 지연이 발생했습니다.”라고 Shaun Bopp 상사는 설명했다.
3대의 Su-30 중 첫 번째가 접근하여 드로그와 접촉하면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졌다.
2017년, 워싱턴 주 방위국은 주 방위국 파트너십 프로그램에 따라 말레이시아와 파트너십을 맺고 양국 군대 간의 장기적인 관계와 상호 운용성을 확립했다. 이 파트너십에는 민간 당국에 대한 군사 지원, 비상 관리, 재난 계획, 항만 보안, HAZMAT/WMD 대응 이니셔티브, 공항 보안에 대한 모범 사례 공유가 포함된다. 또한 양국 정부 간의 경제, 상업, 사회, 문화적 상호 작용을 촉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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