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18일 연천군 통현리 사격장에서 해병대는 미 해병대와 Korean Marine Exchange Program 12-7 연합 훈련중 K-55 자주포 사격을 실시했다. 한국 해병대가 처음 50발을 발사한 후, 미국 해병대가 나머지 10발을 발사할 수 있도록 했다. KMEP 12-7의 목적은 미군과 한국 해병대의 연합 작전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한국 해병대는 제2 한국 해병 사단 제8 포병 대대 소속이며 미 해병대는 제3 해병 사단 제12 해병 연대, 제3 해병 사단 예하 제 12해병연대 소속이다.
K-55 / K-55A1 자주포
K-55 자주포는 미국의 M109A2 자주포를 삼성테크윈에서 1985년부터 양산을 시작해 1997년까지 4차 생산을 거치면서 1,180문을 면허생산하여 육군과 해병대에 납품했다.
여담으로 경기도 파주시 임진강 하구에서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대강리 동해안에 이르며 DMZ 군사분계선의 길이는 동서로 총 238km이며 약 500~600m 간격으로 총 1,292개의 팻말이 있다. K-9 자주포 1,300문과 K55 자주포를 합쳐 약 2,500문의 155mm 자주포와 K105A1 105mm 자주포 850여대, 각종 자주박격포를 일렬로 세우면 거의 50m당 한대씩 세워두고 대화력전이 가능하다. 포방부란 말이 달리 나온 것이 아니다.
면허생산하는 과정에서 명칭이 KM109A2로 내정되어 있었지만 삼성테크윈 내부에서 통용되던 'K-55'가 제식명칭이 됐다고 한다. M-109A2 자주포 구성품의 절반 정도가 기술 이전,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생산, 조립 및 납품되는 것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K-55' 라는 명칭이 탄생한 것이라고 한다.
K-55 자주포의 성능은 M109A2에 화생방방호시스템을 추가하고 할론 소화기를 장착하는 등 10여 가지의 개선·개량 부분을 추가하여 면허생산한 것으로 미군은 M109A4와 동급으로 평가했으며, 주한미군에서는 M109A2K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1990년대 국내 독자개발한 K-9 자주포의 기술과 2000년대 이후 새로 개발된 일부 최신 기술을 적용하여 개량하여 성능면에서 미 육군의 M109A6 Paladin에 근접한 K-55A1 자주곡사포 개량품이 2011년 6월초 50여대가 군단에 배치됐다는 소식에 이어 매년 50여대씩 개량이 시작됐다.
K-9 자주곡사포가 성능은 뛰어나지만 대한민국 국군이 필요한 규모인 2~3천 문을 전부 대체할 돈이 없기때문에 절반은 K-9으로, 나머지는 1,200문의 K55를 개량하기로 결정하면서 개량이 시작됐다. K-9 자주곡사포의 1문 신규 생산 비용은 최소 40억 원 이상이지만 K-55A1 자주곡사포의 개량 비용은 1문당 약 19억 원대로 K-9 자주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여 예산 절감과 K-9 성능의 70~90%에 달하는 대폭적인 성능향상을 가져왔다.
개량형인 K-55A1은 최대사거리가 23.5㎞에서 32㎞로 8.5㎞가 늘어났고 포탄도 로켓추진 고폭탄(RAP탄)에서 K-9 자주포와 같은 저항력감소 고폭탄(HE-BB탄)으로 교체됐다. 반자동 급속 장전장치가 추가되어 방렬 속도도 K-55 자주곡사포가 기존 2분 ~ 11분 정도 걸린 것에 비해 K-55A1 자주곡사포는 45~75초 수준으로 대폭적으로 단축됐다. 덕분에 1분당 발사속도가 2~3발에서 4발로 높아졌다. 초탄 발사에 2~11분이 소요되던 것이 정지상태에선 45초, 기동 중에는 7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자주포의 '두뇌'에 해당하는 사격통제장치와 위치확인장치도 수동식에서 자동화됐다. 위치확인장치는 관성항법(INS)과 인공위성위치확인(GPS) 방식이 결합했다. 목표물을 타격하는 거리와 각도, 바람세기뿐 아니라 목표물의 위치도 자동으로 계산된다. 사격통제장치와 위치확인장치, 속도보정장치 등이 개량 및 자동화되면서 K-9 자주포에 버금가는 성능을 갖추게 됐다.
여기에 K-9 자주곡사포와 K-10 탄약보급장갑차의 영향을 받았는지 K-55 계열 자주포에도 사용 가능한 K-56 탄약보급장갑차도 추가되는 대대적인 개량으로 사실상 M109A6 팔라딘에 근접한 성능으로 향상됐고 미군의 M109A7 자주포 등장에 영향을 줬다.
개량된 K-55A1 자주곡사포는 2011년부터 1∼4차 자주포 양산 사업을 시작으로 2019년 기준으로 K-55A1 5차 양산이 진행 중이며 2022년까지 순차적으로 배치되고 있다. K-55가 1천 문 이상이라 매년 50~100문 정도씩 개량하여 2018년 이후 22사단, 27사단 등의 여러 부대에도 순차적으로 K55A1이 배치되기 시작됐다.방위사업청 블로그에 의하면 2022년 12월 전체 수량에 대한 개량 및 배치가 완료됐다.
K-55A1의 주요 개량 부분은 다음과 같다.
항법장치 추가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장치(GPS)를 장착하여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획득하고 이를 데이터화, FDC에게 전송할 수 있다.
전시사격통제기 도입 윈도우XP 기반 터치스크린 컴퓨터와 사격통제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격절차를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다. 관성항법장치, 위성항법장치와 연동되어 화포의 위치, 포신의 방향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표적 좌표만 있으면 포반에서 자체적으로 제원을 산출해 사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주퇴복좌장치의 보강완충장치를 2배로 늘리고 현수장치를 보강하면서 스페이드 설치 없이도 안정적으로 강장약 발사가 가능해졌고 이에 따라 최대 사거리가 32km로 늘어났다. 기존엔 차체방열(차체 방향과사격방향의 일치)을 하지 않고 90도 옆으로 쏠 경우 화포가 심각하게 흔들리는 문제가 있었으나 이를 어느 정도 해결하여 차체방열 없이도 사격 안정성을 얻었다.
전동식 유압장치 및 반자동 급속장전장치 장착 개량 이전의 K-55에도 전동 유압장치는 장착되어있었으나 방향틀을 든 측각수와 소통하여 수동방열 하고 겨냥틀로 영점을 잡은 뒤 편각을 하달 받아 손바퀴를 수십여 바퀴 돌려 느릿느릿하게 포신을 움직이는 사실상 사람 힘으로 손바퀴를 돌려서 포신을 움직이는 과정이 필요했으며 '얼마나' 조작해야하는지에 대한 유일한 지표가 포신 옆에 달린 미세한 수포방울을 확인하는 것이어서 유압장치를 쉽게 써먹기는 힘들었다. 하지만 K55A1 개량 후 전차에서 사용하는 포신 조정 레버가 장착되고 장착된 사격 제원을 받은 뒤에 곧바로 전시통제기와 제원표시기에서 디지털 제원을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전동 유압장치의 활용이 용이해져 상당히 빠른 속도로 방열할 수 있게됐다. 여기에 장전방식도 개선되어 개량 이전의 K-55의 경우 약실 내부까지 탄을 밀어주는 유압식 밀대를 사용하여 포탄을 밀어준 뒤에 장약을 넣고 폐쇄기를 닫고 사격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K55A1 개량으로 유압식 밀대가 반자동 급속장전장치로 교체 장착되면서 탄체(포탄)를 올리고 작동만 시키면 약실까지 빠르게 발사되어 장약만 넣어주고 폐쇄기를 닫으면 사격 준비가 완료된다. 이러한 개량부분들로 인해 기존 2분 ~ 11분 정도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어 초탄 발사가 정지 시 45초, 기동 시 75초 내외에 이루어질 정도로 대폭적으로 개선됐다.
무선 통신 장치 기존에는 분과 간 의사소통을 위해 P96K 무전기로 대화하고 사격 시 K-77과의 통신을 위해 유선을 필수적으로 연결해야했으나 VRC-947K 무전기 세트를 장착하여 음성/데이터 통신 모두 무선으로 가능하게 됐다.
히터 장착 혹한 상황에서 급속장전기, 주퇴복좌장치 등 화포 부품들의 동결 시 생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히터가 추가됐다. 차체 엔진의 연료를 태워 승무원실 내부로 따뜻한 공기를 공급한다.
보조동력장치(APU) 장착 전동식 유압장치, 전시기, 히터 추가로 인해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전력 소모를 버티기 위해 보조동력장치(소형발전기)가 추가됐다. 승무원실에서 켜고 끌 수 있어 포탑 작동 시 간편하게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다. 차체 연료를 절약하고 주엔진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국방부는 APU를 통해 린 식스 시그마를 달성하고, 혹한상황에서의 대처능력, 엔진 블로우 같은 긴급상황을 상정했을 때 포병의 생존성에 증대할 수 있으리라 여겼다. K-9 PIP 사업도 같은 이유로 APU 장착을 검토하고 있다.
기타 개량들 K-9 자주포에도 적용된 집단 여과기가 장착되고 포신잠금장치를 기존 조종석에서 스위치로 조작할 수 있게 되면서 수동에서 전자동식으로 변경됨과 동시에 형상도 조금 변동됐다. K55에 있는 스페이드도 K55A1으로 개량되면서 제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았지만 운용이 용이하게 개량됐다. 기존 K55의 스페이드는 좌우 뒤틀림이 잦았고, 이로 인해서 스페이드가 고정되지 않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었는데 야전의 의견을 수렴하여 스페이드 접지면에 날을 덧대고 볼트로 고정하는 조치를 취하여 닳거나 파손될 시 해당 접지면 날 부분만 교체 할 수 있게 개선했다. 또한 기존 K55에는 없는 관성항법장치도 추가됐다. 현재는 미국제 관성항법장치를 탑재하고 있지만 향후 국산 차기 다연장로켓포 개발의 한 품목으로 국산 관성항법장치도 있어서 후기 개량분은 국산으로 대체되리란 예상도 있다. K55와 K55A1의 외관상 식별 포인트는 적재용 바스켓의 위치이다. K55의 포탑 후방에 바스켓이 있었지만 그 자리에 APU를 설치하게 되면서 바스켓은 포탑 전방으로 옮겨졌다.
K-55 계열
K-56 탄약 보급 장갑차 : K55의 차체를 이용하여 만들어졌다. K-10 탄약보급장갑차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차량. 앞서 개발한 K66이 취소된 후 K10의 기술을 도입하여 만들어졌다. 차체 앞에 탄약이송장치가 K55 자주포의 후방 탄약적재대에 장착되어 직접 보급하게 된다. 최신형인 만큼 K56은 K55와 K9에게 포탄을 보급해줄수 있지만 K-10은 K-9전용이다. 그래서 K10대신 K56을 양산하자는 안도 나오기도 했다. 2011년 개발은 완료됐다.그러나 "무기 잘알못" 감사원에서 노후화되는 K55의 지원차량을 만드는게 비용대 효과 측면에서 적당하느냐는 논리로 2013년 상반기까지 결정이 보류됐다. 2013년 7월 25일, 650억을 들여 2015년까지 1차 양산을 하기로 결정했다.
K-77 사격 지휘 장갑차 : K-77 사격지휘장갑차는 K-55의 차대에 서서 근무할 수 있는 높은 구조물을 설치하고 내부에 포병사격지휘체계(BTCS)와 각종 VHF대역 통신장비와 화생방 대비 내부 승무원 보호장비를 장착한 차량이다. K-55 및 K-9 자주포 6문으로 이루어진 1개 자주포 포대에 1대가 편제되며, 대대 지휘용 1대와 연대/여단 지휘용 1대가 추가로 편제되어 있다.
BTCS는 표적 획득부터 포탄 발사까지 과정을 전산화한 것이다. 포병대대의 사격지휘소와 연계된 관측자, 포대의 사격지휘소, 인접 포병대대와의 연동 운용으로 사격제원 산출과 필요한 전술적 판단을 빠르고 용이하게 해 준다. BTCS는 1994년 4월 18일부터 개발되어 운용되기 시작했다. 제원상으로는 박격포부터 견인포, K-55와 K-9, 그리고 MLRS까지 관제할 수 있다고 한다.
K66 탄약운반장갑차 : K55의 차체를 이용해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사업 도중 비리의혹으로 취소되었다. K55와 직접 연결되어 탄을 공급하는 차량은 아니었고 단순히 장갑화된 탄약 운반 차량이었다. 형상은 K77과 유사하다.
한편 연천군의 통현리 사격장은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2017년 12월 19일 언론보도에 따르면 2015~2017년 3년 동안 경기도내에서 해제·완화된 군사시설보호구역은 파주, 포천, 화성 등 15개 시군 85.89㎢에 이른다. 여의도 면적(2.9㎢)의 29.6배에 달하는 면적으로 뭉가놈이 싸질러 놓은 군대 말살정책의 한 단면일 것수도 있다고 추정할 수도 있다.
군사보호구역은 군사시설 기점 300m이내 통제보호구역, 300~500m이내 제한보호구역으로 구분되며, 각종 건축행위 등에 제한을 받는다.
연도별로는 2015년 47.65㎢, 2016년 27.61㎢, 2017년 10.63㎢다.
2017년 8월10일 포천시 무림·송우리 일대 3.197㎡가 군사시설보호구역(제한보호구역)에서 해제되면서 미군시설 4개소, 한국군시설 5개소 등 9개의 군부대 사격장(훈련장)이 사라졌다.
2017년 7월21일에는 연천군 연천읍 통현리, 은대리, 신답리, 미산면, 백학면, 장남면 일대 군사시설보호구역 3.018㎢가 행정위탁지역에 포함됐다.
2016년 12월30일에도 포천시 가산면, 군내면, 포천동, 선단동, 소흘읍 일원 10.917㎢가 군사시설보호구역(제한보호)에서 해제되면서 해당 주민들은 토지 개발 및 건물 신·증축이 가능하게 됐다.
2016년 7월29일에는 남양주시 별내동 퇴계원리 일대 0.116㎢, 구리시 갈매동 일원 1.429㎢ 등 1.545㎢가 군사보호구역(제한보호)에서 해제됐다.
2015년 7월24일에는 양주시 은현면 일대 0.39㎢가 군사보호구역이 완화(통제보호→제한보호)됐다.
해당 지역은 2012년 10월 덕정포대 소유의 나이키 미사일 기지 부대 해체 이후 보호구역 해제 민원이 계속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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