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도입되는 MH-60R 대잠헬기는 이런 모습 보여줄 수 있을까?

미 해군 HSM-71 "Raptors" 헬리콥터 해상타격비행대 소속 MH-60R Sea Hawk 헬기가 2014년 10월 2일 PHOTEX를 펼치며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스페셜 마킹이 돋보인다.
HSM-71 비행대는 Carrier Air Wing Nine (CVW-9)에 배속되어 항모 USS Abraham Lincoln (CVN-72)함에 탑재되어 해상작전을 수행한다. 모기지는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의 North Island 해군항공기지이다.

 
우리 해군은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MH-60R’를 선택하여 2025년까지 12대를 도입한다. 해군은 해상작전헬기 20대를 도입하는 계획에 따라 1차 사업을 통해 AW-159 ‘Wildcat’ 대잠헬기 8대를 도입했고 2차 사업으로 MH-60R 헬기 12대를 도입하여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 등에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MH-60R 헬기 12대는 1990년에 도입하여 기령이 35년에 도달한 노후한 해상작전헬기 ‘Lynx’ 11대를 대체하며 2000년에 도입한 ‘Super Lynx’ 11대와 2016년 도입한 AW-159 ‘Wildcat’ 8대 총 30여 대의 해상작전헬기를 운용한다. 
 
해군은 2024년 도입한 해상초계기 ‘P-8A’ Poseidon 6대에 MH-60R 대잠헬기의 전력화를 통해 북한의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탐지·추적·요격 능력이 크게 강화되는등 해군의 ‘해상 킬체인’이 대폭 강화될 것이다.

MH-60R는 길이 19.7m, 높이 5.1m, 기폭 3.3m로 최고 속도 시속 270km이며 최대 항속 거리도 830km이다. 작전 시간은최대 4시간정도이다. 메인로터는 직경은 19.76m, 자체 중량 6.9t, 최대 이륙중량은 10.4t이다
 
공격 능력은 새로운 Mk-54 공대함 어뢰와 AGM-114 Hellfire 미사일의 추가로 향상됐으며 MH-60R을 배정받은 헬리콥터 대잠수함 경(HSL : Helicopter Anti-Submarine Light) 비행대는 헬리콥터 해상 공격(HSM) 비행대로 재지정됐다.
무장능력으로 2기의 Mark 46, Mk 50 혹은 Mk-54 어뢰, 2개의 120 US gal (454 L) 연료 탱크를 장착할 수 있다.
AGM-114 Hellfire 미사일 4기, 혹은 AGM-119 Penguin 미사일,APKWS Advanced Precision Kill Weapon System,M60 기관총, M240 기관총, GAU-16/A 기관총, GAU-17/A Minigun을 탑재할 수 있다.
Mk 44 Mod 0 30 mm 기관포를 장착한 Rapid Airborne Mine Clearance System (RAMICS) 탑재도 가능하다.
또 소노부이와 탐색레이더, 다중모드 레이드 등 첨단 장비도 탑재했다. 대잠수함 작전은 2.7시간, 대수상함 작전은 3.3시간 임무를 수행할 수 있고 바다속 최대 500m 깊이까지 탐지할 수 있고, 최대 수색 반경 18.5km, 최대 유효탐지거리가 12.9km에 달하는 디핑 소나를 운용한다.

 
MH-60R “Romeo”는 1993년 록히드 마틴(당시 IBM/로럴)과 함께 개발이 시작되었을 당시에는 “LAMPS Mark III Block II Upgrade”로 알려졌다. 두 대의 SH-60B를 개조하여 시험했고 생산 버전은 다목적 임무 수행 능력을 반영하여 MH-60R로 명칭이 정해졌다. MH-60R은 2006년 미 해군에 배치됐다. 
 
MH-60R은 SH-60B와 SH-60F의 특징을 결합한 설계가 특징이다. 항전장비는 이중 제어 장치가 포함되며 SH-60B와 SH-60F의 복잡한 다이얼과 게이지 대신 4개의 완전 통합형 8“ x 10” 야간 투시경 호환 및 햇빛 아래에서도 읽을 수 있는 컬러 다기능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모두 록히드 마틴의 Owego Helo Systems 사업부가 생산한 글라스 콕핏의 일부이다.
 
탑재된 센서는 다음과 같다: ATK사의 AAR-47 미사일 접근 경고 시스템(Missile Approach Warning System), Raytheon AAS-44 전자 광학 시스템(FLIR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를 통합한 시스템), BAE 시스템즈의 ALE-39 디코이 발사기와 ALQ-144 적외선 전파 교란기, Lockheed Martin이 공급한 ALQ -210 전자 지원 시스템, 중간수명연장 계획에서 자동 레이더 잠망경 탐지 및 식별(ARPDD) 기능이 탑재된 APS-153 다중 모드 레이더를 장착했다. 이는 기존의 APS-147 다중 모드 레이더/IFF 인터로게이터를 대체한 것이다.두 레이더는 모두 Telephonics이 공급했다.
 
APS-153(V) 다중 모드 레이더는 잠수함의 잠망경을 자동 탐지하는 것을 비롯해 수면에 떠다니는 다른 이물질과 구별해 식별·추적할 수 있는 ARPDD 모드, 초소형 표적 탐지 및 고해상도 레이더 영상 등을 갖춰 대잠전 능력이 최적화했다.
 
Raytheon & Thales가 공동으로 개발한 더 발전된 AN/AQS-22 첨단 공중 저주파 음파탐지기(ALFS), Rockwell Collins의 ARC-210 음성 무전기, 최신 항공기 데이터 링크 SRQ-4 Hawklink와 무선 단말기 세트 ARQ-59 무선 단말기(둘 다 L3Harris에서 제작), 그리고 Northrop Grumman Litton 사업부의 LN-100G 이중 내장형 글로벌 포지셔닝 시스템과 관성 항법 시스템이 탑재된다. 2020년부터 MH-60R에 CAE의 MAD-XR의 자기 이상 탐지기(MAD)를 탑재했다.

 
해군은 MH-60R를 차세대 이지스구축함인 정조대왕급 함정에 탑재해 강력한 대잠작전 능력의 한 축을 맡게할 예정이다.
또한 MH-60R에는 미국산 ‘MK 54’ 경어뢰 대신 국산 경어뢰 ‘청상어’(K745)를 탑재한다. 우한 폐렴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적 공급망 문제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 등으로 MK 54 경어뢰 도입이 지연되어 덕분에 우리의 청상어를 통합하여 운용할 천운을 얻은 것이다. 청상어는 우수한 표적탐지 능력과 정밀한 수중 유도제어 능력, 파괴력을 높인 지향성 탄두가 적용돼 잠수함을 효과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어뢰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MH-60R Sea Hawk는 대잠전 상황에서 전투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통합임무시스템을 장착해 전장 정보의 우선순위를 신속히 분석해 복잡하고 역동적인 전장 환경에서 조종사들에게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풍부한 운용시간과 수명주기비용도 MH-60R 시호크의 강점이다. MH-60R의 비행시간은 2023년초 기준으로 100만 시간을 넘어 안정적 성능을 갖춘 해상작전헬기로 인정받았다. 비행시간당 비용도 5000달러(약 690만원)로 동급 기종 중 가장 낮은 수명주기비용이 든다. 무기체계의 장비 고장도 거의 없어 가장 중요한 가용성도 95∼98%를 기록해 기존 링스 보다는 월등히 뛰어나다.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전력 강화는 계속 된다. 해군의 해상작전헬기 1·2차 사업에 이어 2025년부터 ‘해상작전헬기-Ⅱ’ 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를 위해 방사청은 2023년 12월 29일 제158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노후한 Lynx 해상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해상작전헬기-Ⅱ 사업을 국외 구매로 추진하는 사업추진기본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오는 2032년까지 추진된다. 총사업비 규모는 약 2조 8700억 원이다. 도입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기존 Lynx 전력의 완전한 대체를 고려하면 24대 가량이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후보 기종은 미 록히드마틴社 MH-60R 시호크와 유럽 NH인더스트리社 ‘NH 90 NFH’(NATO Frigate Helicopter) 2개 기종이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사업 당시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던 NH인더스트리가 이번 사업에 참여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이번 사업은 경쟁입찰로 진행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MUH-1’ 마린온 기반의 해상작전헬기로 사업참여 의사를 내비쳤지만, 사업추진이 국외 구매로 결정되면서 참여 기회를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서울 경제 2024.07.26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