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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차륜형 장갑차

아직도 굴러는 가는지 궁금한 페루육군 FIAT 6616 장갑차

by viggen 2023. 7. 21.

FIAT 6616형 정찰전투형 장갑차는 이탈리아 FIAT와 Otobreda가 공동 개발한 4X4 차륜형 장갑차로 피아트는 차체와 자동차 부품을, 오토브레다는 포탑과 무장 설치를 담당했다. 이 차량은 한국에서 면허생산한 6614형 보병수송형 장갑차와 많은 공통 부품을 가진다. (사진들은 무려 2007년에 유군 사이트에 올렸던....)
Type 6616의 첫 번째 프로토타입은 1972년에 완성됐고 시험 생산 후 이탈리아 정부는 카라비니에리(Carabinieri : 국방부소속의 준군사조직)를 위해 40대의 차량을 주문했다.
6616형 장갑차는 총 300여대가 생산되었으며 차체는 Bolzano의 FIAT(이후  IVECO Defence Vehicles Division) 시설에서 진행됐고 기관포를 장착한 회전 포탑은 오토브레다에서 생산했다.리비아가 100여대를, 페루가 70대를 도입했고 6614 APC형은 리비아 200대, 페루 70대, 아르헨티나 70대 등을 도입했다.

한국군의 KM900/901 장갑차 비화

 

원형인 보병수송형 6614와 파생형인 6616을 합해 가장 많이 도입한 나라가 바로 한국이다.

 

장갑차와 관련된 기술도 없던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방어 병력을 신속하게 배치하여 북한 특수부대로부터 주요 도시와 비행장을 보호하기 위해 차륜형 장갑차가 필요했고 마땅한 장갑차가 없던 미국대신 유럽산을 찾았다. 1976년, 한국은 서독의 Thyssen Henschel UR-416 장갑차와 이탈리아의 6614 장갑차를 견본으로 받아 시험 후 UR-416을 선택하고 면허 생산을 추진했지만, 한국과 미국 간의 정치적 긴장으로 인해 미국은 NATO 회원국들이 한국에 장갑차를 판매하는 것을 차단했다. 분쟁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은 금지한다는 헌법 조항을 이유로 서독의 판매 거부 통보를 받은 한국은 6614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던 이탈리아 기업 FIAT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고 비밀리에 면허 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아시아 자동차 (현 기아)에서 조립생산하기로 했다.


이탈리아와 한국은 NATO의 규제를 피해 6614를 부품별로 나눠서 제3국으로 운송하는 방식으로 선적한 후 부산으로 경로를 변경해 밀수하는 방법으로 아시아자동차로 옮겨 조립했다고 한다. 그러나 시험생산후 한국은 이탈리아산 장갑강판에서 중대한 결함을 발견했다.1976~1977년 이탈리아에서 생산된 6614 장갑차는 장갑탄에 의해 관통되는 것이 아니고 장갑판 전체가 유리처럼 갈라졌다. 또한 신형 장갑차도 고온에서 장갑판에 균열이 발생하여 자연스럽게 부서져버렸다고 한다.또한 용접후 뒤틀림이나 틈이 벌어지는 문제가 발생하여 용접기술도 필요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현지 생산을 통한 물류 강화를 위해 장갑강과 런플랫 타이어 기술 이전을 이탈리아에 요청했다. 이전된 기술은 국내 철강 및 타이어 제조 기업과 연구 단체에 전달됐고, 현재 해군의 구축함, 전차, 자주포, 장갑차 등에 사용되는 한국산 장갑강판의 기반이 됐다.

면허생산된 6614의 한국 명칭은 KM900/KM901 (장애물 제거용 도저 장착형) 1977년부터 전력화되어 450여대가 수도방위사령부와 공군의 비행장 경비대에서 배치됐다. 공군은 1997년부터 KM900/KM901을 K200A1 APC로 교체하며 국내 기술로 개발된 K806/K808 장갑차로 대체되고 있다.

 

6616 장갑차 개요

 

이 장갑차는 전체가 용접된 8mm 강철 장갑으로 차체 양쪽에 원형 탈출구가 있다.
차장 조종수는 차량의 우측 전방에 앉으며, 지붕의 개구부와 함께 오른쪽으로 열리는 일체형 해치 커버가 제공되고 패시브 야간 주행 잠망경을 사용할 수 있다. 운전석 전면과 측면에는 200°의 방위각을 시야를 제공하는 5개의 비전 블록이 있으며, 중앙의 3개에는 와이퍼 블레이드가 장착되어 있다.

차체 중앙에 강철로 용접된 포탑을 탑재하고 차장은 좌측, 사수는 우측에 위치한다. 높이 조절이 가능한 좌석은 포탑 바구니에 장착되어 있다. 차장은 전방위 관찰을 위한 9개의 잠망경과 후방으로 열리는 일체형 해치 커버가 있다. 포수는 후방으로 열리는 일체형 해치 커버와 해치 커버 앞쪽 포탑 지붕에 잠망경 조준경이 장착되어 있다. Alenia P204 포수 잠망경은 일반적인 관측용으로는 1배율, 주간 조준용으로는 8배율이다(9° 시야각). 야간에 표적을 조준할 때는 배율 8배, 시야각 7.9°의 P194 이미지 확대경으로 교체할 수 있다. 잠망경 헤드는 +60°의 상방 및 -10°의 하방각으로 관측할 수 있다. 무전기는 포탑 터렛 버슬에 탑재되어 있다.

선체 후면의 엔진실은 방화 격벽으로 전투실과 분리되어 있다. 엔진은 선체 맨 뒤쪽에 있으며 수동 5단 변속기에 연결되며, 동력은 2단 트랜스퍼 케이스로 전달된 다음 프로펠러 샤프트에 의해 앞뒤 차축으로 전달된다. 6614 장갑차와는 반대구조이다.전방 및 후방 디퍼렌셜은 모두 기계적으로 잠글 수 있으며 전륜과 후륜의 유성 최종 구동은 휠 허브의 에피사이클릭 기어 트레인으로 구성된다.


서스펜션은 앞뒤 독립 스트럿 및 링크 타입으로 헬리컬 스프링과 동축 고무 범프 스톱이 장착되어 있다. 각 휠 스테이션에는 유압식 쇼크 현가장비이며 안티 롤 바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타이어는 런플랫 타입이며 스티어링은 파워 어시스트 방식으로 조작이 용이하다.

옵션 장비로는 NBC 시스템, 에어컨 시스템, 소화 시스템, 최대 4,500kg 용량의 PTO로 구동되고 직경 12mm 케이블 40m가 제공되는 전면 장착 윈치 등이 있다.

Type 6616 장갑차는 완전 수륙양용으로 수상 추진력은 바퀴의 회전력으로 제공되며 선형 차체 덕분에 부력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트림 베인이 없기 때문에 차량이 완전히 방수되지 않으며 센서가 수위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분당 180리터의 용량을 가진 4개의 빌지 펌프를 작동시켜 차량에서 물을 빼내는 구조이다.

주 무장은 라인메탈 20mm MK 20 Rh 202 기관포와 7.62mm 동축기관총dmfh 구성된다.빈 탄창 케이스는 자동으로 차량 외부로 배출된다. 총 250발의 즉시 사용 가능한 20mm 탄약과 150발의 예비 탄약이 차내에 탑재되고 동축으로 장착된 7.62mm 기관총탄은 300발의 즉응탄으로, 700발이 예비탄으로 적재된다. 포탑 양쪽에는 차량 내부에서 전기로 발사되는 76mm 연막탄 발사기 세 개가 장착됐다. 필요할 경우 포탑 지붕의 지휘관 위치 전방에 106mm M40형 무반동 소총을 장착할 수 있다. 페루  육군은 여기에 러시아제 대전차 미사일 AT-3 Sagger을 장착했다.

6616 파생형

 

6616 장갑차에 25 mm 기관포, 60 mm 및 90 mm 대전차 포를 장착한 2인용 포탑의 장갑차 시제형이 만들어졌지만 주문을 받지 못해 생산에 투입된 모델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