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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항공모함

불운한 항모 호주해군 Melbourne함, 중공이 구입하여 분석 및 항모 훈련용으로 사용, 그 불운이 쭈욱 이어지길

by viggen 2026. 1. 20.

호주해군 HMAS Sydney, Melbourne, Supply 및 Yarra함이 함대를 구성 해상보급을 받으며 항해하고 있다.

호주 해군의 주요 함정 4척이 나란히 작전 중인 이 사진은 Melbourne항모에 탑재된 1세대 고정익 항공기( Sea Venom 전투기 2대, Fairey Gannet 초계기 4대, Westland Wessex  대잠헬기 1대)와 Sydney함이 고속 수송함으로 개조되어 좌현에 크레인을 장착한 모습으로 1963년과 1965년 사이 수송함으로 개조된 직후에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HMAS Melbourne (R21) 항모가 1975–1980년사이 NIUW 작전을 펼치는 모습.

 

HMAS Melbourne (R21)항모는 1955년부터 1982년까지 호주 왕립 해군에서 운용한 Majestic급 경항공모함으로, 호주해군에서 운용한 세 번째이자 마지막 재래식 항공모함이었다. Melbourne 항모는 평시작전중 아군 함정 두 척을 충돌하여 격침시킨 유일한 영연방 해군 함정이다.

Melbourne 항모는 1943년 4월 영국 왕립 해군을 위해 Majestic급의 선도함으로 건조가 시작됐고, 1945년 2월 HMS Majestic(R77)으로 진수됐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후 건조 작업은 중단됐다가 1947년 호주해군이 인수했다. 인수 당시 새로운 항공모함 기술을 설계에 적용하기로 결정하여 Melbourne 항모는 경사 비행갑판을 갖춘 세 번째 항공모함이 됐다. 건조 및 개량 작업 지연으로 인해 호주해군에서 1955년 10월이 되어서야 취역했다.


Melbourne 항모는 복무 기간 동안 실전에서 단 한 발의 포탄도 발사하지 않았으며,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분쟁과 베트남 전쟁에서 비전투 임무에만 참여했다. 그러나 연합군 함정과 두 차례의 주요 충돌 사고에 연루는데, 두 사고 모두 Melbourne 항모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첫 번째 충돌은 1964년 2월 10일 저녁에 발생했으며, Melbourne 항모는 호주 해군 구축함 HMAS Voyager함을 들이받아 침몰시켰다. 보이저함 승조원 82명이 사망했으며,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두 차례의 왕립 조사위원회가 소집됐었다. 두 번째 충돌은 1969년 6월 3일 새벽에 발생했으며, Melbourne 항모는 앞서 충돌과 비슷한 상황에서 미국 해군 Allen M. Sumner급 구축함 USS Frank E. Evans (DD-754)를 들이받는 사고로 미국군 74명이 사망했으며, 미 해군과 호주 해군 합동 조사위원회가 소집됐었다. 이러한 사건들과 몇 차례의 경미한 충돌, 함상 사고 및 항공기 손실로 인해 멜버른 함은 불운한(jinxed 저주받은) 함선이라는 믿음이 생겨났다.


Melbourne 항모는 1982년 호주 해군에서 퇴역했다. 해상 카지노로 개조하려는 제안은 무산됐고, 1984년 매각 계획도 취소됐으며, 결국 1985년 고철로 매각되어 해체를 위해 중공으로 예인됐지만 해체가 지연된 이유는 중공 인민해방군 해군(PLAN)이 비밀 항공모함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Melbourne 항모를 연구하고, PLAN 조종사들의 함상 비행 훈련에 사용하기 위해서였다.

1985년 2월, 중공연합조선공사(China United Shipbuilding Company)에 140만 호주달러에 매각됐으며, 중공으로 예인되어 고철로 해체될 예정이었다. 중공으로 출항하기 전, 호주 해군은 Melbourne 항모에서 모든 전자 장비와 무기를 제거하고, 방향타를 고정시켜 재가동이 불가능하도록 조치했다. 그러나 증기식 캐터펄트, 착륙장치, 광학 착륙 시스템은 제거되지 않았다. 당시 서방 전문가들은 중공 정부가 미래에 항공모함을 개발하려 할 것이라고는 거의 예상하지 못했다. Melbourne 항모는 6월 13일 중공에 도착했다. 

 

Melbourne 항모는 즉시 폐기되지 않고, 오히려 중공의 극비 항공모함 개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중공 해군 조선사와 엔지니어들에 의해 철저히 분석하고 연구됐다. 인민해방군 해군이 Melbourne 항모의 인수를 주도했는지 아니면 단순히 상황을 이용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그냥 지켜보기만 했을리 만무할 것이다.

 

Melbourne 항모는 중공 전문가들이 본 가장 큰 군함이었으며, 함정에 여전히 남아 있는 장비의 양에 놀랐다. 이후 PLAN은 심층 연구를 위해 함정의 비행갑판과 비행 작전 관련 모든 장비를 제거하도록 조치했다. 비행갑판의 복제품이나 실제 비행갑판이 PLANAF 조종사들의 항공모함 비행 작전 비밀 훈련에 사용됐는 보고가 있다. 호주 왕립 해군이 중공 해군으로부터 Melbourne 항모는의 증기식 캐터펄트 설계도를 요청받았으나 "정중하게 거절했다"는 주장도 있다. 이 항공모함은 오랫동안 해체되지 않았으며, 일부 소문에 따르면 2002년이 되어서야 완전히 해체됐다고 알려졌다. 2012년 제인스 네이비 인터내셔널(Jane's Navy International) 기사에서는 Melbourne 항모에서 회수한 대량의 장비가 짱꼴라 항공모함 개발 프로그램을 위한 정부의 지원을 확보하는 데 밑받침이 됐다고 보도했다.

 

1977년 Silver Jubilee Spithead 관함식에서 복귀하는 HMAS Melbourne II 항모를 HMAS Brisbane와 HMNZS Cantebury가 호위하며 항해하고 있다.